[프라임경제] 남편에게 보낸 사적인 휴대전화 문자메세지가 180명에게 동시에 전달되는 황당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난 3일 부산 사하구에 사는 주부 김모(42)씨는 지난해 여름에 구입한 L사 휴대전화로 남편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이 문자메시지는 휴대전화 주소목록에 있던 집안식구, 친구, 회사동료, 이웃 등 180여명에게 동시에 전달됐다.
이 때문에 김씨는 며칠동안 문자메시지를 받은 지인들에게서 수많은 전화통화와 메시지를 받아야했다. 심지어 계속되는 연락에 김씨는 한동안 휴대전화는 물론 집전화도 꺼버려야만 했다.
김씨는 사고 다음날인 4일 오전 L사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황당한 문자메시지 발송에 대해 항의했으나 관계자는 “휴대전화도 컴퓨터라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며 “문자메시지 180여건에 대한 요금은 해결하고 휴대전화도 초기화 조치를 하겠다”라고 해명했다.
또 김씨는 휴대전화 통신사인 S사에도 전화를 걸어 원인을 물었지만 “휴대전화에서 기계적으로 문자메시지 요청을 한 것에 따라 통신사는 메시지를 발송한 것이므로 통신사 문제는 아니다”라는 답변만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