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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급진 토지개혁 강행

프라임경제 기자  2006.10.01 11: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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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임경제]볼리비아 정부는 볼리비아 북부지역에서 한 브라질 사업가로부터 압수한 5만 헥타르에 달하는 토지를 농민들과 인디언들에게 재 분배할 것이라고 지난 수요일 발표했다.

이번 토지 재분배 작업은 4개월 전에 출범한 에보 모랄레스 정부의 농지개혁안의 본격적인 실행작업의 신호탄을 의미한다.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대지주들의 비 경작지나 불법성이 있는 토지들을 압수해서 이를 재 분배하고자 하고 있다.

또한 볼리비아 정부는 브라질 국경과 50 킬로미터 이내 구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토지구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알레한드로 알마라즈 토지부 차관이 설명했다.

이 법에는 예외가 없으며, 늦어도 오는 11월까지는 토지재분배 계획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알마라즈 차관은 이 지역에서는 토지를 몰수당할 위기에 있는 100여 명의 브라질 빈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브라질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이들이 다시 안정적으로 현지에 정착할 수 있는 대응책에 대해 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보 정부는 최근에 농민들과 인디언들을 대상으로 300만 헥타르 이상의 토지를 재 분배했으며, 앞으로 5년 동안 2000만 헥타르의 재 분배 계획을 갖고 있지만 이 계획은 아직 국회에서 합의가 되지 않아 아직 실행되지 않고 있다.

볼리비아 국회 내에는 산따끄루스와 베니 지역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비 경작지 및 불법 토지를 모두 압수해서 재 분배하려는 에보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반대하는 세력이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카톨릭 교계가 발표한 연구 내용에 의하면 볼리비아 내에서 경작지의 90%는 일부 소수의 기업가들이 확보하고 있고, 나머지 10%정도만이 소규모 농민과 인디언들의 소유로 등기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8월 말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산따끄루스 주에서 농지개혁의 목적으로 토지 1만 6000 헥타르를 압수했으며 육군과 볼리비아 국립경찰들을 현지에 파견해 과라요스 지역의 라이슬라, 라마드리 농장을 강제로 점거했다.

당시 이 사건에 대해 볼리비아 내부에서도 강력한 비난이 제기됐으며 이에 관해 동부지역 농축산업부는 정부가 압수했던 토지들은 당시 경작된 지역이 아니었지만 본래 콩 재배지였다고 주장했다.

과라요스 지역에는 약 100여 명의 브라질인들이 콩을 재배하고 있으며, 이들 역시 현지 경작지가 국영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볼리비아 정부의 토지개혁은 지난 6월초에 처음 시작되었고, 이 개혁을 위해 총 250만 헥타르의 정부 소유 토지를 농경지를 소유하지 못한 농민들과 인디언들에게 분배했다.
[제휴언론=남미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