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여성그룹 소녀시대에 대해 “쭉쭉빵빵”이라고 표현, 이른바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2일 서울대 초청 강연에서 한국의 젊은 가수들의 일본 진출을 얘기하면서 “노래도 소녀시대부터 시작해서 완전히 휩쓸고 있다. 내가 봐도 아주 잘 생겼다. 쭉쭉빵빵이야”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야권은 강력 반발했다.
민주노동당은 앞서 12일 논평을 통해 “김 지사의 발언은 여성의 신체를 빗댄 속어로, 명백한 성희롱 발언”이라며 “가히 성희롱 정당 한나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답다 해야 할지, 난감하고 민망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특히 “김 지사는 ‘사과나 유감 표명이 필요하다’는 경기도의원의 요구에, 사과 유감 표명 사안 아니라며 수용을 거부했다”며 “일천한 성의식에 더해 뻔뻔함까지 더한, 한나라당 인사답다”고 비난했다.
우 대변인은 또한 “이명박 대통령의 맛사지 걸 발언,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의 ‘대구 밤 문화 화끈하다’ 발언, 강용석 의원의 대학생과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 허태열 한나라당 의원의 ‘섹스프리 특구’ 발언, 경만호 전 한적 부총재의 ‘오바마(오빠 바라만 보지말고 마음대로 해)’ 건배사 등 한나라당과 정부 인사의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성희롱 발언은 이미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고 싸잡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표현을 신중하게 할 필요는 있었지만 공개적으로 사과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며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주변에서) 이렇게 말한다는 것을 전했을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녀시대는 SM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대한민국 9인조 여성 가수 그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