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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모텔건물에 불… 투숙객 3명 사망

이은정 기자 기자  2010.11.13 11: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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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영업 중이던 5층짜리 모텔 지하 유흥주점에서 불이 나 모텔 객실에서 잠을 자던 손님 3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다.

13일 오전 4시 55분께 광주 광산구 우산동의 한 모텔 건물 지하 1층 유흥주점에서 불이나 주점 내부와 모텔 1층 계산대 일부를 태우고 20여 분만인 오전 5시 17분께 진화됐다.
 
불이 날 당시 유흥주점에 있던 종업원과 손님 등 7명은 긴급히 대피했지만 유독가스가 모텔로 확산하면서 투숙객들이 변을 당했다.

이 불로 모텔 5층에서 잠을 자던 김모(60?여)씨 등 투숙객 3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 오모(48)씨 등 10명이 부상해 인근 호남병원 등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한 김씨는 5층 606호실에서 회사원 장모(44), 조모(45)씨 등 다른 2명의 남성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서울에서 광주로 출장 온 이들 남성들이 불이 나자 김씨가 자고 있던 객실로 대피했다가 화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화재경보가 울렸지만 이를 듣지 못하고 깊이 잠이 들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불이 난 건물은 면적이 스프링클러 등 설치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데다 불이 주점 내부 바닥 양탄자 등에서 뿜어져 나온 유독가스가 비상계단을 타고 건물 5층까지 삽시간에 번지면서 피해가 컸다.

한편, 이 모텔에는 인근 공사장에서 일하는 장기 투숙객을 포함해 30여 명이 숙박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