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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김부선, 정치인과 잠자리 주장 과연 사실인가? 변호사 출신 지자체장 누구?

최서준 기자 기자  2010.11.13 09: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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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 영화 출연 장면 캡쳐
[프라임경제] 배우 김부선이 유명 정치인과 잠자리를 했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해, 양측간 진실공방이 벌어질 예정이다.

김부선은 지난 11일 보도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갑내기 정치인과 연인처럼 데이트를 즐기며 얼마 안가서 같이 잤다”며 “분명 총각이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유부남이었다”고 말했다.

“말하지 않으면 억울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김부선은 상대 정치인에 대해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변호사 출신’임을 강조했고, 누리꾼들은 김부선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모씨를 지목하는 바람에 해당 정치인 미니홈피는 성지순례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김부선은 인기 검색어로 김부선과 해당 정치인 역시 ‘연관 검색어’로 떠오르고 있다. 누리꾼들이 그를 지목한 이유는 같은 동갑내기인 63년생이기 때문.

지난 선거에서 변호사 출신으로 지방자치단체장에 당선된 사람은 오세훈 서울시장, 송영길 인천시장, 박형상 서울중구청장, 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여자), 노관규 순천시장, 송영길 인천시장(인권 변호사 출신), 이재명 성남시장으로 압축되고 있지만 동갑내기는 손가락 안에 든다.

만약, 김부선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 중 한 사람이 ‘김부선의 정치인’이라는 함수관계가 나오는 셈.

누리꾼들은 특히 변호사 출신으로 지방선거 당시 언론과 실시했던 모 지방지 인터뷰 기사에 실린 글과 ‘김부선’이라는 필명으로 쓴 댓글을 토대로 모 정치인으로 압축 중이다.

해당 정치인이 한 지역 S신문과 가진 인터뷰 기사에 김부선이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이긴 하지만, 이래저래 해당 신문사 홈페이지는 현재 인기몰이 중이다. 해당 기사 역시 이른바 ‘댓글 성지순례’ 중이다.

해당 정치인 미니홈피 역시 1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폭주하며 ‘성지순례’ 중인 가운데 미니홈피에는 이모씨가 “김부선씨 말만 믿고 타인을 욕하시면 안됩니다. 확실한 증거가 없으면서 타인을 헐뜯는 언어는 야비한 행동이며 사실이 아니라면 명예훼손죄로 고소당할 수 있다”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글은 누가 올렸냐는 게 누리꾼들의 관심.

일각에서는 김부선의 이야기가 모두 ‘사실무근’일 것이라는 주장도 몇가지 근거를 들어 내세우고 있다. 해당 정치인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정치 전반적인 흐름상 야권 인사 죽이기라는 것이다.

김부선이 과거에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는 점에서도 이번 정치인 '성 스캔들' 폭로는 거짓이라는 주장도 있다. 김부선은 1982년 영화 '애마부인'으로 데뷔했는데, 지난해 대마초 사건 이후 "대마초는 한약이다"라는 발언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부선은 지난해 모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마초는 마약이 아니다. 엄밀히 한약이다”면서 “우리 민족이 5000년 동안 애용해 왔던 것이다”고 주장해 누리꾼들로부터 비난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그녀는 당시 “김부선이 뉴스에 나와서 대마초를 피고 범죄를 저질렀다는 얘기를 들어봤나. 정치적인 흉악범들처럼 흉악한 일을 저질렀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어쨌든 김부선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자신을 '총각'이라고 속였다는 점에서 법적 논란이 예고된다. 물론 드라마 '대물'에 나오는 얼토당토 않는 정치인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드라마일 뿐. 현실에서 정치적 생명은 위태롭게 될 가능성이 높다. 상대 정치세력에게 공격의 빌미를 줄 수도 있다. 또한 한 여배우의 발언으로 인해 해당 정치인의 가정사도 뒤틀어질 운명이다.

그러나 김부선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특히나 애매모호하게 이름을 밝히지 않은 까닭에 특정 정치인만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다. 김부선과 한번이라도 만난 정치인도 괜히 벌벌 떨고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