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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고민남' 화제, SNS 타고 누리꾼 궁금증 유발

최서준 기자 기자  2010.11.12 17: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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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일명 ‘계란녀’, ‘사과녀’로 불리는 여성들이 온라인에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고민남’이 나타나 화제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국내 월간 이용자가 400만 명(출처:랭키닷컴, 8월 말 기준)을 넘어서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개인들의 네트워크 정보 교류가 활발한데 따른 색다른 이슈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강남역 인근에는 갑자기 추워진 한파에도 불구하고 발걸음을 멈춰 세우는 ‘고민남’은 파격적인 행위예술을 선보이는 듯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길거리에서 고민에 빠진 듯 고뇌하고 있는 한 남자, 로뎅의 ‘생각하는 남자’를 연상시키는 이 남자는 가끔씩 들고 있는 책 페이지를 넘기는가 하면 손가락으로 허공을 지시하는 등 호기심을 유발 시키고 있다.

또한 벤치 앞 바닥에는 책들이 펼쳐 있고 온몸에는 글씨들로 빼곡하게 뒤덮여 있다. 이어 ‘고민남’ 옆 작은 푯말로 ‘고민하는 남자’라는 제목과 함께 “우리나라 사람 치고, 이런 고민 안 해본 사람 없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 남성의 모습이 신기한 듯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현장에서 사진 촬영을 하면서 저마다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는 요즘 버스, 지하철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문구로 마케팅 기법 중의 하나인 ‘티징(Teasing)마케팅’으로 확인 됐다.

최근 홍보 및 마케팅을 위한 티징은 마케팅과 입소문 등을 통해 탁월한(?) 효과를 거둘 수 있어 각 기업들은 이런 기법의 광고를 선호하는 추세다.

안근영 크리에이티브안 대표는 “대기업들도 소셜화 바람으로 글로벌 티징 마케팅과 티징 광고, 사이트 등을 공개해 자사 제품을 출시하기 전 사전 마케팅의 일환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스마트 컨버전스와 맞물려 SNS시대로 이 같은 기법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