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차 한국에 온 피터 샌즈 스탠다드차타드 그룹 회장(사진)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국에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샌즈 회장은 12일 서울 을지로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탠다드차타드의 비즈니스 전략은 유기적인 성장을 토대로 자체적인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한국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더 많은 상품을 출시할 것이고, 나아가 지주사의 플랫폼을 활용해 증권사쪽의 사업강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샌즈 회장은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회사(SIFI)의 비중이 얼마만큼 큰지 알려면 특정상황이 발생해야만 알 수 있는 것이지 우리가 미리 선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다”라면서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하기 전에는 SIFI에 해당되지 않았지만 파산한 뒤에야 (전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고 예를 들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은행 권역이 도입한 금융규제인 바젤Ⅲ와 관련해서는 “전반적인 추세에 대해선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바젤Ⅲ의) 세부사항까지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전 세계의 은행자본에 대한 유동성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샌즈 회장은 “바젤Ⅲ 체제에서는 무역금융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중소기업은 바젤Ⅲ가 도입되면 자금 조달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한국의 은행권 재편과 관련해 “은행이 100개이건 6개이건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으면 잘 돌아간다”고 말해 은행 수보다는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샌즈 회장은 “영국 정부의 은행세 도입으로 인한 본점이전 계획에는 계획이 없다”며 잘라 말하고 “SC제일은행의 행명 변경에 대해서도 지금은 그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2011년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전세계에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기 때문에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며 “경제 부양을 위한 각국의 통화 정책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그 자체에도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