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 업계 1위에 머물지 않고 세계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명품항공사의 이미지를 구축해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다.
▲ 사진= 차세대 항공기 A380 |
최근 수년간 대한항공은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유니폼 교체와 New CI를 비롯한 ‘내 집 같은 편안함’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차세대 명품 좌석 도입, 기내 업그레이드 등 전방위적 변화에 힘을 쏟았다. 특히 유니폼의 경우 세계적인 디자이너 지안프랑코 페레가 디자인해 세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내 인테리어 역시 우리 고유의 빛깔인 청자색을 활용해 대한민국의 역동성(Spirit of New Korea)’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글로벌 초일류 항공사 도약을 위해 대한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 투자는 물론 친환경 항공사로서 입지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B777-300ER 3대를 비롯 A330-200 2대와 B747-8F 1대 등 차세대 항공기를 총 7대 도입된다. 또 오는 2014년까지 ‘하늘의 특급호텔’로 불리는 A380과 ‘드림라이너’인 B787을 각각 10대씩 도입하는 것으로 운영하는 기단의 경쟁력을 대폭 높일 계획이다.
하늘의 특급호텔인 A380 항공기의 경우 기존 대형기 보다 승객을 35% 이상 더 수송하면서도 이착륙 시 소음은 30% 이상 낮다는 것이 특징이다. 드림라이너 B787 항공기 역시 동체와 날개 대부분을 탄소섬유 합성물로 제작, 가볍고 연료소비가 적어 기존 항공기에 비해 이산화탄소를 약 20% 적게 배출한다.
세계적인 항공사들과의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한 대한항공의 노력은 기내 좌석과 기내식단에서도 드러난다.
▲ 사진= 대한항공 명품 좌석 |
대한항공은 지난 2005년 8월부터 2008년까지 B777-200, B747-400 등 신규 도입 및 보유기 26대에 대해 좌석 고급화 및 전 좌석 AVOD를 설치하는 1단계 좌석 업그레이드를 마쳤다.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는 2단계 업그레이드 작업은 B777-200 항공기 3대에 차세대 명품좌석이 장착하는 개조작업을 비롯해 올해 B777-200 A330-300 등 총 22대 항공기의 좌석을 명품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이 선보이는 명품 좌석은 국내 처음으로 해외 전문 디자인 업체에 의뢰해 좌석을 설계한 고품격 ‘코스모 스위트’(Kosmo Suites), 180˚로 펼쳐지는 기존 일등석 못지않은 ‘프레스티지 슬리퍼’(Prestige Sleeper) 승객의 편의를 위해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한 ‘뉴 이코노미’(New Economy)다.
이는 오는 2015년까지 신규 도입하는 차세대 항공기를 비롯해 101대의 모든 중장거리 항공기에도 창착된다.
대한항공의 기내식은 몇 차례의 머큐리상 수상으로 유명해졌다. 지난 1997년 대한항공은 비빔밥 서비스를 개발해 기내식 분야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머큐리상을 수상했다. 2005년 또 한번 맛과 영양이 뛰어나면서도 열량이 낮은 비빔국수를 개발해 머큐리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부터는 천혜의 땅 제주에서 친환경 방식으로 사육한 최상 등급의 한우와 토종닭을 식재료로 만든 명품 기내식을 선보이는 중이다. 주류서비스 또한 세계적 와인 명가인 프랑스 ‘로랑 페리에(Laurent-Perrier)’사의 샴페인을 국제선 중․장거리 전노선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에서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이러한 노력은 실적으로 여실히 드러났다. 대한항공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5조4354억원으로 전년대비 25.3%가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723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