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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인천시장 "러시아와 교류 협력 증진 물꼬 터"

11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전격 회동

이종엽 기자 기자  2010.11.12 10: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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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G20 정상회의 참석차 국빈 방문 중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송영길 인천광역시장을 만나 러시아 자존심의 상징 바리야크함 깃발 대여와 러시아에서 보관 중인 독립운동 자료 등 문화를 비롯한 경제 전반에 대해 폭 넓은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인천광역시와 러시아는 상호교류에 대해 세 가지 원칙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내 독립운동 자료 등 문화재 조사 및 전시교류, 인천시에 국립 모스크바 대학교 분교 설립, 인천광역시와 상트-페테르브르크에 상호 도시이름을 붙인 거리조성 등으로 1년 이내 조속 실행하기 위한 실무 전담반을 구성하기로 했다.

   
<사진= 인천시장과 러시아 대통령의 만남의 인적, 물적 교류 확대의 전환기를 맞이했다>
특히,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러시아는 자국에 보관중인 대한민국 독립운동사 자료와 한반도의 지리와 역사관련 자료의 현황에 대한 조사와 국내 대여전시를 진행하기로 해 관심을 모았다.

아울러 양국간 인적, 물적 교류 확대를 위해 국립 모스크바 대학교 및 상트-페테르브르크 대학교의 분교를 인천광역시에 설치하는 것을 적극 추진하기로 협의해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회동 이후 인천항에서는 의미 있는 행사가 진행돼 양국간 초미의 관심이 모아졌다. 러시아 자존심의 상징인 바리야크함 깃발 대여식이 바로 그것.

이번에 러시아에 대여되는 깃발은 러일전쟁 당시 인천 앞바다에서 벌어진 제물포 해전 당시 수치스러운 패배 대신 자폭한 러시아 순양함 바리야크함의 깃발로, 러시아 중앙 해군박물관(Central Naval Museum)에 2010년 11월 11일부터 2012년 11월 10일까지 2년간 대여 전시될 예정이다.

바리야크함은 국가에 대한 헌신과 희생의 상징으로 러시아 국민들이 '러시아의 영혼'으로 여길 정도로 전함의 깃발은 러시아가 매우 귀중하게 여기고 있는 유물이다.

이를 통해 국빈으로 방문한 러시아 대표단과 한국의 관계는 더욱 밀접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