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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좋은 가게가 장사도 잘된다

이호 객원기자 기자  2010.11.11 17: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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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매장의 이름은 창업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을만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외식업의 경우, 이름을 보고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브랜드명 선정이 중요한 이유다.

이에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기존 브랜드 인지도가 형성된 프랜차이즈나 새롭고 기발한 이름을 가진 가맹본부와 손을 잡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체의 경우 브랜드의 콘셉과 대표 상품, 타깃 고객 등을 함축시켜 놓은 이름을 짓는 경우가 많다. 또한 문학작품과 음악, 신화와 연계한 브랜드 네이밍도 찾아볼 수 있다. 브랜드명 속의 숨은 의미로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전개하는 곳도 있다.

감성이 담긴 주점 ‘버들골이야기’(www.bdgstory.co.kr)는 브랜드 탄생 배경을 이름 속에 담았다. 버들골이야기 본점인 이태원점 앞에는 큰 아름드리 버드나무가 있다. ‘버드나무 밑에 자리잡은 곳에서 손님들의 이야기 꽃이 핀다’는 뜻으로 버들골이야기라고 이름 지었다.

한우암소전문점 하누소(www.hanuso.com)는 이름에 식자재 품질과 고객의 건강을 모두 담았다. ‘한우’와 ‘하늘소’(장수하늘소의 지방사투리)를 합쳐 브랜드 네이밍을 했고 방문 고객들의 장수를 기원한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이름만 들어도 한우를 판매하는 곳이라는 것을 연상시킬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젤라또 아이스크림과 커피 전문점인 카페 띠아모(www.ti-amo.co.kr)는 이탈리어어로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의미다. 고객과 가맹점주 모두를 사랑으로 아끼며 고객으로부터 사랑받겠다는 기업 이념을 담았다. 이탈리아어를 사용한 이유는 대표메뉴인 젤라또가 이태리에서 유래됐기 때문이다.
 
명태요리전문점 바람부리명태찜(www.zzimtang.co.kr)은 1980년 이장호 감독의 영화 <바람불어 좋은 날>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바람이 부는 곳에서 명태를 말려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의미다. 

바람에 잘 말린 명태는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고 영양가가 높다. 머리를 맑게 해준다. 고단백 저칼로리이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으며, 혈압조절에도 효과가 좋다. 또한 꼬들꼬들한 맛을 더욱 느낄 수 있다.

세계맥주전문점으로 알려진 'WABAR'(www.wabar.co.kr)는 얼핏 봐도 '한번 와봐'라는 의미를 담고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 이름이다. 하지만 그 의미 이전에 손님이 많다는 의미의 '와글와글', '바글바글'이란 의태어의 앞 글자를 따서 '와바'라는 이름이 탄생됐다고 한다.

또 영어의 발음상 '와우(WOW)'라는 감탄사와 'BAR'의 합성어로 '누구나 와바에 오면 만족하고 감탄한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