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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만기 '쇼크' 코스피…향후 영향은?

김소연·이진이 기자 기자  2010.11.11 16: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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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옵션 만기일을 맞아 지수가 큰 폭으로 추락하면서 증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매 순매도 기록은 사상 최고치에 달해 각각 1조3339억원과 9319억원이 매물로 나왔다. 코스피 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해 53.12포인트 떨어지며 1914.73로 마쳤다.

2000선을 넘보던 지수가 1910선까지 큰 폭으로 물러나게 됨에 따라 한 번쯤 조정받아야 했던 지수가 옵션만기일을 계기로 하락한 것 아니냐는 분석부터 일시적인 것이라는 전망까지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와 관련 메리츠종금 심재엽 연구원은 "외국인이 차익거래를 통해 일부 매도 했지만 아시아 경제와 선물시장이 좋기 때문에 단기적인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도 "도이치증권이 그동안 3조원 수준으로 늘려왔던 대부분의 물량을 출회해 동시호가에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며 "2시 이후 일본·상해 증시가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옵션 만기일에 따른 수급 붕괴로 일시적인 현상이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번 대규모 매도로 지수가 상승 탄력을 잃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IBK투자증권 박옥희 연구원은 "도이치증권의 장기투자를 예상했지만 금일 물량을 출회하면서 외국인 심리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사는 코스피 고점을 1950선으로 예상해 왔고, 밸류 부담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올해 말까지 1850선~1950선이 유지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도이치증권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량 매도돼 삼성전자 47만주가 순매도되고 현대차와 포스코도 각각 66만주, 31만주가 순매도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