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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길, 가족의 안전을 위한 자동차관리 10계명

최기성 기자 기자  2006.09.29 19: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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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추석 귀성길 전쟁이 시작됐다. 올해 추석은 예년보다 긴 연휴로 휴가를 겸해 온 가족이 떠나는 경우도 많다.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귀성길은 물론 귀경길에 오르기 전 자동차를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 것이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이 제시하는 '추석길 안전한 차관리 10계명'을 소개한다.

 

1. 귀성길 단골 고장-배터리, 타이어, 엔진과열이 90%

지난 여름 휴가철의 장거리 주행과 에어컨 사용 등으로 피로에 지친 배터리를 점검한다. 배터리 상단부에 보면 동전 크기만 한 투명한 표시경(인디케이터)이 푸른색이면 정상, 적색이면 점검, 투명하면 교환 대상이다.

배터리는 비록 신품이라도 스스로 방전돼 수명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제조일을 확인해야 한다.

제조한 지 오래된 배터리나 타이어는 피로도가 높아 수명이 짧기 때문이다. 또 냉각수가 새는 곳은 없는지, 엔진오일이 적정량인지 정비사의 도움을 받아 확인한다.

 

2. 안전띠 점검은 필수, 어린이는 뒷좌석이 안전

고속도로와 전용도로에서 승차자가 안전띠를 매지 않다가 적발될 경우 3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안전띠를 매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나면 피해자라 할지라도 5~15%의 책임을 져야 하며 운전자가 보험사로부터 보상받는 자기신체사고 보험금의 5%를 공제당하게 된다.

초등학생이 뒷좌석을 이용할 때 성인용 안전띠는 제 구실을 못한다. 몸이 빠져나와 부상 당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안전띠가 아이들의 목 부분을 눌러 충격 시 질식사고의 위험이 있다.

어린이를 동반하는 가족은 뒷좌석에는 두툼한 방석을 준비하여 안전띠를 착용하면 답답하지 않고 안전하다.


3. 성묘 후 음복주 3잔은 면허정지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과로 상태에서 다음날 성묘 후 음복주나 반가운 친지들과의 술 석 잔을 조심한다.

혈중 알콜 농도 0.05% 이상은 면허정지이며 0.1%이상은 면허취소에 해당된다. 음복주로 소주 3잔이면 면허정지에 해당된다.


4. 고향동네 주차, 후진사고 조심

고향에선 주차장을 찾기도 어렵고 차가 많아 아무 곳이나 불규칙하게 주차를 하기 마련이다. 특히 주차브레이크가 밀려 어린이나 노인이 다치는 어이없는 사고가 종종 발생된다.

주차브레이크를 당길 때 발생되는 '딱~딱~'하는 음이 6~8번이면 정상이고 그 이상 발생되면 미리 손봐야 한다.

 안전한 장소에 주차를 하더라도 주차브레이크를 충분히 당기고 핸들을 벽 쪽으로 감아두며 기어를 넣어둔다.

 

5. 자동차도 '식중독' 조심

올들어 기름값이 크게 오르면서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는 운전자들이 늘었다. 그러나 싸다고 아무 곳이나 가서는 안된다.

도로의 유사 휘발유 판매상이나 터무니없이 싼 주유소는 경계한다. 주유소에선 입구의 가격표와 주유기의 가격이 일치하는지도 확인하며 영수증은 반드시 챙긴다.

유사연료는 정상적으로 연소되지 않아 차 출력을 저하시키고 엔진 내구성을 떨어뜨린다. 유사연료에 사용되는 톨루엔은 독극물관리법에 규정된 맹독성 물질이며 기체상태로 환풍구 등을 통해 실내로 유입되면 탑승자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6. 선물 노리는 휴게소 도난범 주의하라

정체된 도로를 통과하다 휴게소에 들르면 가족 모두가 용무에 바빠진다. 국산 승용차는 도난범들이 간단하게 열 수 있어 '추석선물 도난범'이 매년 판을 친다.

선물이나 귀중품은 눈에 띄지 않는 트렁크를 이용하고 가급적 교대로 차를 지키면서 휴게소를 이용을 하는 게 현명하다.

 

7. '기술운전'보다 '정보운전'이 안전하고 빠르다

자신의 운전실력만 믿고 무작정 운전하기보다는 교통방송 등을 청취하며 기상상태와 교통체증 등을 참고하는 정보운전이 안전하고 빠르다.

사전에 출발시간과 도로 정보를 확인하고 긴급상황에 대비해 예비 타이어·탈착 공구·구급약품·삼각표시판· 손전등·냉각수용 물1병. 비상 키. 차내 쓰레기 수거봉투 등을 준비해둔다.


8. 출발전 과음, 과로를 피한다

졸음은전은 음주운전보다 위험하다. 운전자는 운전대를 잡는 순간부터 시동을 끄고 차에서 내리는 순간까지 안전운행에 모든 촉각을 곤두 세워야 한다.

추석 때 정체된 장거리 운전은 중노동과 비교된다.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선 전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과음하지 말아야 한다.

장거리 운전 시 감기와 같은 증세로 약을 복용할 때는 운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처방을 받아야 한다.

 

9. 휴대전화는 동승자에게 맡겨라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절반은 주행중 휴대전화로 통화를 한다. 특히 명절 때는 도착 여부와 안부를 묻는 통화가 증가하기 마련이다.

주행중 휴대전화를 직접 사용하는 것은 소주 1병반을 먹은 만취 운전과 같기 때문에 동승자가 휴대전화를 관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10. 고유가시대, 고향길도 절약운전

고속주행은 가장 큰 에너지 낭비행위다. 연료가 가장 적게 소모되는 경제속도는 시속 60~80㎞ 정도이다. 시속 100㎞로 달리면 22%, 130㎞ 때는 50% 가량의 휘발유가 더 들어간다.

경제속도는 자동차별 최고단수 기어에서 분당 엔진회전수(rpm) 2,000~2,500으로 달리는 것이다. 또 연료 과다소모에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하는 것은 타이어 공기압, 점화플러그, 에어클리너다. 에어클리너가 오염돼 있으면 흡입저항으로 4% 이상의 연료 낭비가 발생된다.

타이어 공기압이 10% 부족하면 연료가 5%, 20% 부족하면 10% 연료가 더 든다. 점화플러그가 오염돼 있으면 불완전 연소로 5% 연료가 더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