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의 권위있는 경제언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신흥국들의 핫머니(단기 유동성 자금) 통제 대응 강화에 주목하는 보도를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기사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2차 양적완화 조치로 신흥국에 핫머니 대량 유입이 우려되는 가운데, 신흥국도 최근 자본통제 조치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대만이 이번 주 외국인의 채권 보유를 제한하는 조치를 내놨고, 앞서 지난달 브라질과 태국 정부가 자국 지방채를 사들이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세금을 더 물리기로 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아울러 경상수지 불균형 해소가 이번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제로 채택된 가운데 이같은 움직임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심화한 선진국과 신흥국 간 불균형이 신흥국 정부에 고민을 안겨주고 있음을 드러내는 사례라고 풀이했다.
이같은 보도는 미국 언론이 선진국들의 경제·통화 정책과 그 여파에 대해 신흥국들이 보이는 반응에 대해 주시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또한 앞으로 이 과정에서 일어나거나 강도를 높일 수 있는 자본 흐름의 각종 부작용과 그로 인한 충돌 가능성을 미국 주류 사회가 이미 신경쓰고 있다는 문제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