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소리바다가 음악전문웹진 100비트, 웨이브, 음악취향, 보다 등에서 활동하고있는 39명의 음악 전문가들과 함께 2000년대를 대표하는 최고 앨범 60위부터 50위까지의 순위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국내 명반 20개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주류 대중음악인들의 앨범이 무려 여덟 장이나 선정됐다는 것이다.
51위를 차지한 윤종신의 10집 ‘Behind The Smile(2005)’를 비롯해 토이 ‘Fermata(2001, 55위)’, 한영애 ‘Behind Time: A Memory Left At An Alley(2003, 59위)’, 다이나믹듀오 ‘Taxi Driver(2004, 60위)’, 윤상 ‘이사(2002, 61위), 엄정화 ‘Prestige(2006, 63위)’, 박정현 ‘Op.4(2002, 66위)’, 시나위 ‘8(2001)’이 실력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앨범들로 2000년대 명반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51위를 차지한 윤종신에 대해 음악평론가 김봉현은 “이별노래 계의 위대한 끝판왕”이라고 소개하면서 “대한민국의 모든 남성들이 그의 생활밀착형-연애패배주의에 빚을 지고 자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의 10집 ‘Behind The Smile(2005)’에 대해서 “이 앨범은 한국 남성들의 ‘찌질함’을 가사와 멜로디, 편곡을 통해 제대로, 진정성 있게 표현해 공감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본인이 곡 전체의 프로듀싱까지 맡는 등 ‘윤종신 음악’의 모든 것을 다 보여준 밀도 높은 앨범”이라고 평가했다.
엄정화는 댄스 가수로는 유일하게 6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엄정화가 2006년 발표한 9집 ‘Prestige’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세련미를 지닌 댄스-일렉트로닉과 라운지스타일의 곡들을 통해 시청을 넘어 감상이 가능한 음악을 대중에게 선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력과 개성을 겸비한 인디뮤지션의 음반 여섯 장도 명반에 꼽혔다.
2009년 올해의 헬로루키로 뽑힌 아폴로 18이 작년에 발매한 앨범 ‘The Blue Album’은 ‘펑크밴드 중 가장 독특한 아우라를 담은 앨범’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52위에 선정됐다.
크라잉 넛의 2001년 앨범 ‘하수연가’는 진일보한 작곡력, 한층 아귀가 딱딱 맞아떨어진 팀플레이, 펑크의 열린 가능성을 시범한 음반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53위에 이름을 올렸다.
소규모아카시아밴드는 음반 두 장을 나란히 명반에 올린 인디뮤지션으로 기록됐다.
‘입술이 달빛(2006)’은 ‘아이디어와 창의력이 감수성 위에 더해진 음반’으로 62위를 차지했고, 음악평론가 서정민갑은 2004년 데뷔앨범인 ‘소규모아카시아밴드’에 대해 “변화무쌍한 사운드를 한 앨범에 담아냄으로써 한국 인디 씬에서는 유례가 없는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독립했고 한국 포크 음악의 영역을 확장했다”며 68위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두 장의 재즈 음반도 명반에 꼽혔다. 50위를 차지한 미연&박재천의 ‘Dreams From The Ancestor(2008)’에 대해 대중음악평론가 김현준은 “국악의 장단을 바탕 삼아 기존의 어법과는 확연히 다른 형태의 새로운 작곡을 구축했고 세계 최고 수준의 연주력으로 이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펼쳐냈다”고 평가했다.
이 앨범은 2009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재즈 연주상과 최오수 재즈 크로스오버 음반상을 받았다. 롤러코스터의 ‘일상다반사(2000)’는 56위를 차지했다.
평론가 유정훈은 이 앨범에 대해 “과감한 음악적 접목으로 한국 대중음악 스펙트럼 확장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친 수작”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62위를 차지한 연영석의 2001년 앨범 ‘공장’은 ‘사유하고 아파해야 할 현실에 대한 단지 의미 있는 노래를 했기 때문이 아니라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낸 소중한 음반’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현재 활동 중인 ‘더블유 앤 웨일(W & Whale)’의 전신인 더블유의 2001년 앨범인 ‘안내섬광’은 근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일렉트로닉 음악을 몇 년 앞서 제시한 완성도 높은 앨범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65위에 뽑혔다.
지난 8월 30일부터 발표된 ‘2000년대 베스트 앨범 100’의 50위까지의 국내 명반을 보다 자세히 알고 싶다면 소리바다 홈페이지를 방문해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