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치료중인 한나라당 박재순 전 최고위원. |
[프라임경제]한나라당 박재순 전 최고위원(66)이 토지보상 소송 분쟁중인 50대에게 도끼 테러를 당해 중상을 입고 광주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중이다.
광주서부찰서는 지난 10일 토지보상 소송이 기각된 것에 앙심을 품고 분쟁해결을 약속한 박 전 최고위원을 살해하려한 Y모씨(56)를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Y씨는 이날 새벽 2시30분경 광주 서구 풍암동 동부센트레빌 박 전 최고위원 아파트에 로프를 타고 침입해 소지한 도끼와 흉기를 이용해 살해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Y씨는 아파트 가스배관를 타고 아파트에 침입, 잠을 자고 있던 박 전 최고위원의 머리를 도끼로 내리쳤으나 놀라서 깬 박 전 최고위원 부부에게 제압당해 경찰에 인계됐다.
기습적인 테러를 당한 박 전 최고위원은 머리부분이 찢어져 피를 많이 흘렸지만 119 구급대에 의해 곧바로 후송됐고, 부인도 부상정도가 심해 같은 병원에 입원.치료중이다.
박 전 최고위원은 "새벽 1시경 잠이 들었으나 이상한 느낌이 들어 일어나는 순간 복면을 한 남자가 가스총을 분사하며 흉기를 휘둘렀다"며 "도둑을 잡아야 한다는 심정으로 범인을 가까스로 제압했다"고 말했다.
목욕탕 구두닦이로 근무하고 있는 Y씨는 강진군 성전면 자신의 땅 토지보상건에 대한 이의조정 신청이 기각되자 분쟁해결을 약속한 박 전 최고위원을 찾아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 전 최고위원은 일각에서 Y씨와 금전거래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고소까지 당해 검찰조사를 받았다.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하고 “강진과 인연이 많아 도와 주려한 것 뿐인데 이런 일이 발생해 마음이 착찹하다”고 심경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