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인터뷰] 한국 펑크록의 괴물 ‘옐로우 몬스터즈’를 아시나요?

각 분야 베테랑 모였다…“전 세계인들에게 음악 들려주고 싶어” 바람

김현경 기자 기자  2010.11.11 01:10:0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신인 아닌 신인으로 불리는 펑크록밴드 ‘옐로우 몬스터즈’를 아시나요.

옐로우 몬스터즈는 한국 모던락 대표 1세대 밴드인 델리스파이스의 드러머 ‘최재혁’ 마이앤트메리의 베이스 ‘한진영’과 일찍이 일본에서 음악성을 먼저 인정받은 멜로디펑크밴드 검엑스의 기타&메인보컬 ‘이용원’이 모여 결성한 남성3인조 펑크록 밴드다.

지난 7월 데뷔 앨범인 정규 1집 ‘옐로우 몬스터즈’(YELLOW MONSTERS)’를 발매했으며, 이후 잇따른 공연 등을 통해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각 분야의 베테랑들이 모여 왜 느닷없는 ‘괴물밴드’를 만들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들이 만든 음악을 통해 ‘한국인(동양인)의 록음악’을 전 세계인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서란다.

“전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음악을 들려주기 위한 강한 음악적 자신감과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실제 이들은 첫 번째 앨범 ‘옐로우 몬스터즈’에서 1990년대 초반의 붐을 이루던 얼터너티브, 포크, 펑크, 메탈 등의 다양한 장르를 혼합하고 멜로디를 강조한 록음악으로 ‘보다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팬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는 이유도 또 있다. ‘목표’를 위해 개개인의 모습이 180도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멤버들의 화려한 경력이야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일단 10년 넘게 모던락 밴드에서 활동해온 ‘최재혁’과 ‘한진영’의 새로운 음악적 시도는 눈여겨볼만 하다.

   
 
모던록보이 델리스파이스 드러머 ‘최재혁’의 변신

강렬하고 다이나믹한 사운드의 펑크록음악이 절반 이상 수록된 옐로우몬스터즈의 데뷔앨범에서 눈에 띄는 점은 한국 모던락의 1세대로 칭해지고 있는 델리스파이스와 마이앤트메리의 멤버인 최재혁과 한진영이 기존에 해오던 음악과는 전혀 상반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해내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느리거나 혹은 미디엄 템포의 감성적인 음악을 해오던 그들이 강렬하고 빠른 템포의 음악을 연주하기까지는 스스로 극복해야 할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수많은 연습과 노력을 한 끝에 퀄러티가 있는 음반이 나올 수 있었다고 두 사람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앨범은 2006년 2월 델리스파이스 정규 6집 앨범을 마지막으로 앨범 휴식기에 접어든 최재혁과 2008년 5월 마이앤트메리 정규 5집 앨범을 마지막으로 앨범 휴식기에 접어든 한진영의 음악활동을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그동안 목말랐던 음악적 갈등을 말끔하게 해소해주는 의미있는 앨범이라는 평가다.

일본에서 먼저 실력을 인정받은 검엑스 ‘이용원’

팀의 메인보컬과 기타리스트를 맡고 있는 이용원은 그가 활동하고 있는 검엑스의 모든 곡을 작사, 작곡하며 평단과 대중 모두를 사로잡은 인물로 음악계에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실제 그는 팀의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리더로서 이번 옐로우몬스터즈의 첫 정규 앨범에서도 기타 연주와 노래는 물론, 작사 및 작곡의 중심이 돼 옐로우 몬스터즈의 ‘뼈대’를 만든 장본인.

또한 대부분 영어가사를 붙였던 검엑스의 앨범과는 달리 한국어 가사를 붙여 작업해, 이번 앨범은 그에게도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팀원들은 입을 모은다.

소속사 측은 “이용원은 일본에서 먼저 실력을 인정받았다”며 “그 후 멜로디 펑크의 지존으로 많은 홍대 인디밴드의 롤 모델로 부상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앨범 활동 4개월째. ‘괴물밴드’가 도약 중이다. 아직은 ‘낯선 밴드’이지만 분명한 건 이들은 ‘정상급’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