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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시험 조작파문…경쟁사엔 또다른 기회

란소졸, 글라디엠 등 대형품목 퇴출後 후발주자들 경쟁 치열 예고

천승현기자 기자  2006.09.29 06: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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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이 28일 발표한 생동성조작 품목 발표에 따라 해당품목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란소졸(한미), 글라디엠(유한) 등 대형 품목들의 허가가 전격 취소됨에 따라 해당 품목 시장에서 공백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쟁이 예상되기 때문.

또한 공고삭제 처분을 받은 종근당 세파클러 역시 매출에 타격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향후 시장판도가 더욱 흥미롭게 전개될 전망이다.

IMS 데이터에 따르면 란소졸과 글라디엠은 각각의 시장에서 연간 60억원, 50억원대의 매출로 란소프라졸, 글리메피리드 시장에서 각각 2위, 4위에 랭크돼 있는 상위 품목들이다.

종근당 세파클러 역시 연간 40억원의 매출로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는 회사의 효자종목 중 하나다.

공고삭제된 종근당세파클러는 타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해 시장에서 대체품목으로 매출에 기여한 부분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허가취소는 아니지만 매출에 타격을 입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제약사들은 이에 대해 식약청의 결정을 인정하면서도 대책을 강구하는 모습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란소졸 제품중 30mg만 허가취소가 됐기 때문에 15mg이나 다른 대체품목으로 공백을 메꿀 수 있을 것이다”며 “어느 정도의 손해는 분명히 있겠지만 최대한 영업력을 동원해 공백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유한양행과 종근당 역시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자제하지만 대책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들 대형품목이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됨에 따라 각 품목의 후발주자들이 보다 강력한 마케팅으로 퇴출 품목의 빈자리를 노릴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지난 1차 생동성조작파문시 알렌드론산나트륨의 제품들이 대거 퇴출될 때 한 제약사는 이를 기회로 공격적인 영업력으로 단기간에 높은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이번 생동성 조작 품목의 퇴출 이후로 후발주자들이 단기간에 퇴출품목의 공백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제품이 생동성 조작에 연루가 되지 않았더라도 다른 제품이 생동성 조작에 연루가 됐다면 그 제약사 역시 이미지에 상처를 입기 때문에 타 품목에서도 시장공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 : 데일리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