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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공무원 성폭력·음주운전 등 ‘한심’

감사관실 직원 성폭행으로 징계 받아…도덕적 해이 심각

김성태 기자 기자  2010.11.10 16: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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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광주시 공무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성폭력, 음주운전을 포함한 문제로 인한 징계처분 현황에 따르면 2009년은 64건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2010년 10월 현재 60건에 달해 기강확립과 청렴교육이 절실한 실정이다.

김민종 의원(비아, 첨단1·2)은 10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공무원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공무원의 기강확립에 감사관실이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2010년 품위유지 의무위반으로 징계의 내용을 일부 살펴보면 남부소방서 운전직 소방공무원은 음주운전으로 인사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해임됐다.

또, 시립미술관의 한 직원은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것이 세 번째로 지난 2009년 12월 혈중알콜농도 0.209%로 만취상태에서 인사 사고를 낸 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모 구청 부이사관(3급)은 며느리를 성추행해 성폭력특별법 위반 혐의로 파면됐다.

특히 감사관실 행정 7급 공무원은 성폭력 범죄로 견책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관련 부서에 근무하던 이 공무원은 지난 1월 시내 호프집 화장실에 있는 여성을 촬영하던 중 적발돼 검찰에 기소됐다.

문제는 ‘검찰로 통보받은 1개월 이내에 징계위원회에 회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광주시는 늑장대응으로 일관해 3월 감사관실로 발령이 난 것.

시는 지난 4월 말 문제의 공무원에 대해 견책 징계를 내린 후 다른 부서로 전보시켰다.

김민종 의원은 ‘공무원의 도덕적 윤리기강 해이’를 지적하며 “감사관실에서 공직윤리와 기강해이에 대해 각별한 교육과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범죄사실을 검찰로 통보 받은 시점은 인사이동이 있기 전 시점으로, 감사관실 직원이 범죄를 저질러서 처벌을 받은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빈축만 동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