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3차 보금자리주택이 이달 18일부터 사전예약을 받는다. 그러나 이번 3차 보금자리 주택은 시범지구 때와는 시장 분위기가 달라져 과거의 영광을 누릴지 미지수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1차 보금자리 사전예약 평균 경쟁률은 4대 1이였지만 올해 5월 2차 보금자리 사전예약 평균 경쟁률은 2대1로 집계됐다. 여기에 수도권 일부 지역은 미분양 되며 로또 아파트라는 닉네임이 더 이상 힘을 얻지 못한 상황.
더욱이 이번 3차 보금자리주택의 추정 분양가는 시범지구나 2차지구에 비해 다소 높아지면서 가격경쟁력은 사라졌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실수요가 목적인 수요자들은 이번 3차 보금자리를 적극 노려볼 것을 권했다.
◆지역우선, 신혼부부등 특별공급 노려볼만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나기숙 연구원은 “보금자리주택의 청약전략의 기본은 지역우선공급과 특별공급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특히 청약저축 기간이 짧고 불입액이 적은 사람은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지역우선공급이나 특별공급을 검토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보금자리주택 지역우선공급은 당초 서울과 경기도가 다르게 공급됐지만 2차부터 지역구별 없이 50%로 배정된다. 단 경기도는 지역우선 물량 50% 중 해당 주택건설지역(시·군)에 30%, 전체 경기도에 20%로 배정된다. 자격은 해당지역에 1년 이상 살아야 하며, 경기도는 시, 군 1년, 전체는 6개월 이상 거주자여야 한다.
특별공급은 생애최초, 신혼부부, 노부모, 3자녀 등으로 지역우선을 일반공급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청약불입액 1000만원 정도에 청약저축기간이 긴 수요자들은 입지적으로 가장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이는 하남 감일지구를 주목해 볼 만 하다. 또 특별공급에서 자격요건이 2개 이상 되더라고 자신에 조건에서 당첨 확률이 높은 곳을 지원해야 하며, 특별공급 당첨여부가 확정되지 않더라고 일반공급에 중복 신청이 가능한 점 등을 알아두면 좋다.
국토해양부는 3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부터 자신의 청약자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자가시스템을 도입해 청약자격을 미리 체크해볼 수 있다.
◆가격경쟁력 ↓…실수요자 위주로 접근해야
가장 주목받는 지역인 하남 감일지구 주변 개발단지의 시세를 비교해본 결과, 입주 4년차 된 하남 GS자이 전용 60㎡는 3.3㎡ 1229만원 선이다. 또 송파구 마천동의 신동아 아파트 59㎡는 1050만원 선으로 국토부가 발표한 추청분양가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이다.
서울 항동도 구로구 항동 현대홈타운 스위트 전용 84㎡ 1125만원선으로 추정분양가의 88%수준이지만 역곡동의 대림 e편한세상 1차 84㎡ 952만원, 동부센트레빌 1단지 84㎡ 1081만원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크다고 볼 수 없다. 이는 인천구월도 마찬가지다.
구월동에 있는 힐스테이트 3단지와 롯데캐슬 골드 2단지의 전용 83㎡ 970만~1000만원 이며, 간석동 금호어울림 59㎡ 1000만원 선이다. 또 2008년 이후 분양된 단지가 총 4곳 1000여 가구를 넘어선 상태에다 지역 내 이주수요가 많은 곳이 아니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스피드뱅크 나 연구원은 “(3차 보금자리주택)전매제한기간이 최장 10년임을 감안한다면 실수요자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최근 소비자물가지수가 4%를 넘어섰다는 통계청의 발표에 따라 기준금리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대출은 자제하고 임대 아파트를 고려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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