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경제] 부안군과 전주대산학협력단이 처음으로 ‘변산해양문화포럼’을 개최한다.
오는 12일 ‘동아시아 해양실크로드와 부안’이라는 주제로 부안군청 중회의실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세미나는 변산반도 해양문화의 세계문화유산 가치를 평가해보는 중요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국내 최대 최고의 죽막동 제사유적을 중심으로 변산반도 해양문화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데 첫발을 내딛는 작업임에 그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
국내에서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목록에는 해양문화와 관련된 지역은 한곳도 없다.
때문에 죽막동 제사유적과 살아있는 해양신앙 및 해양관련 문화를 묶어서 복합문화유산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사업이 절실하고 이는 부안군이 주도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변산해양문화포럼 학술세미나에서는 임효재(서울대 명예교수.동아시아고고학회장) 교수가 ‘부안 죽막동 해양제사유적과 세계문화유산’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이어 윤명철(동국대 교수) ‘동아지중해 세계와 변산반도 해양문화적 위상’과 중국 林士民(영파시고고문물연구소장) 선생의 ‘동아시아 해상교류와 사단항로’, 중국 王漣勝(보타산불교문화연구소 연구위원) ‘관음도량의 형성과 중.한교류’, 송화섭(전주대 교수)교수 ‘변산반도 해양문화자원의 세계문화유산 가치’ 등 주제 발표순으로 진행된다.
종합토론에는 목포대 강봉룡교수가 사회를 맡고 이상균(전주대 교수), 심승구(한국체육대 교수), 조상진(전북일보 논설위원), 이혜은(동국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이 자리에는 중국 측 대표로 胡牧(중국 주산시 관광청)씨가 토론에 참여한다.
변산반도 부안 죽막동은 백제시대 해양제사터로 수성당을 짓고 개양할머니를 모시고 매년 정월 수성당제를 지내고 있다. |
변산반도의 해양문화는 해상교통의 요충지로서 일찍부터 항해보호신에 대한 제사를 지내는 관행이 있어왔다.
항해자들이 서해의 관문을 통과하기 위하여 항해보호신에게 안전을 기원하는 의식을 거행하는 사당과 신당이 변산반도 해안도서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격포 수성당과 같은 해신당이 위도 대리, 진리, 식도리, 치도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와 같이 변산반도 해양문화자원은 역사적으로 해상교통 및 해양문화의 보고라는 사실을 입증해준다.
변산반도의 부안 죽막동은 백제시대 해양제사터다. 그곳에 수성당을 짓고 개양할머니를 모시고 지금도 매년 정월 수성당제를 지내고 있으며, 위도 대리 원당에서는 매년 정월 초에 위도 띠뱃놀이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러한 해양사와 해양신앙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이 변산반도다. 서해의 관문인 격포와 위도에서 해양제사의 전통이 백제시대부터 지금까지 천연적으로 보존되고 있다는 사실은 세계문화유산의 가치를 갖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