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에서 최근 일어난 환경사고 현장. 3개 굴둑에서 1시간이상 검은연기가 피어올랐다. |
[프라임경제]여수국가산단 입주 기업 가운데 여천NCC(공동대표 홍동욱.백남일)의 환경사고 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0일 전남도청 동부출장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여수.광양산업단지에서 환경사고 발생 건수는 총 1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여천NCC가 5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광양제철 2건, 남해화학 1건, 광양 오리엔탈중공업 1건으로 나타났으며, 정전사고와 운반차량 전복사고로 인한 사고가 각각 1건씩 있었다.
단위 사업장으로는 여천NCC가 단연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천NCC는 지난 4일 오전 11시 제2공장내 보일러 3기중 1기가 가동정지, 굴둑 3곳에서 1시간이상 불완전 연소에 의한 매연이 배출됐다.
당시 여천NCC는 더 큰 대형 사고가 우려된데다 다른 조치방법이 없어 매연 배출사실을 인지하고도 원료를 소각.배출해 기업 이기주의다는 비난을 샀다.
이에앞서 올 6월 13일에도 여천NCC 3공장 압축기 오작동으로 굴둑에서 매연이 발생했고, 지난해 5월 30일 2공장 한전 전기 공급 중단과 같은달 13일 1공장 에틸렌 분해가스 압축기 오작동에 따라 각각 비상가동정지됐었다.
지난 2008년에도 여천NCC 2공장 냉동압축기 계기 오작동에 의해 라인이 비상가동정지되는 등 수시로 공장이 멈추고, 매연을 배출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제철소(소장 김준식)는 올 5월 코크스 공정에서 기상악화(저기압)에 따라 악취가 발생했고, 남해화학은 올 4월 인산석고수 유출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기도 했다.
광양 오리엔탈중공업은 올 5월 비산먼지 발생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밖에 올 4월에 여수산단인근에서 유류운반차량 사고에 이어 지난 2008년 여수산단 정전사고로 인해 한화석유화학 등 13개 업체의 일부 공정이 가동정지됐었다.
전남도청 동부출장소 관계자는 "여천NCC의 사고 빈도가 높아 시설개선 등 대책마련을 요구했다"면서 "앞으로도 환경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감독을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