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0일 “G20 홍보에 열을 올리면서 서민들의 눈물은 뒤로 감추는 권위주의적 태도를 보여서는 안된다”고 이명박 정부에 충고했다.
손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외국의 손님을 맞이하느라 우리네 이웃의 아픈 사정과 고통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하며, 잔치 때문에 잊혀지고 버려지는 사람은 없는지 챙겨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이어 “세계 각국의 정상과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한 청사초롱의 불은 환하게 밝혀져 있는데 리어카 한 대가 유일한 생존수단인 노점상들은 한 숨 속에 불을 꺼야한다”며 “정상회담을 무사히 치르기 위한 치안 때문에 행사장 일대의 거리 곳곳에는 경찰이 넘쳐나는데 정작 우리 국민의 동네를 지킬 민생치안은 염려스러울 정도로 소홀하게 취급돼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전 세계인에게 보여질 큰 길은 거리마다 말끔한 모습으로 깨끗해졌는데, 그 길 위에서 어렵사리 삶의 희망을 일궈가던 노숙자들은 대책 없이 쫓겨났다”며 “이명박 정부는 G20 개최가 이명박 정부의 공 세우기가 아닌 바로 이 땅의 국민들, 어려운 서민들을 위한 것임을 한 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