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교육감 |
[프라임경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취임과 동시에 인사와 예산 등 핵심 보직자에 대한 파격 인사를 단행,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장 교육감측 관계자는 개혁체제를 확고히 하기 위한 조치다고 밝힌 반면, 일각에선 전임 교육감 측근들에 대한 보복성 인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 교육감은 8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업무에 들어갔다. 장 교육감은 이날 이세천 상무고 교감을 본청 교원인사과장 직무대리로, 천성주 진만초 교장을 교육정책과장으로 임명했다.
정필연 교육정책과장을 신용초 교장 직무대리로 박종국 교원인사과장을 성덕초 교장 직무대리로, 임주영 교원인사과 초등인사담당 장학관을 진만초 교장 직무대리로 파견 근무를 명했다.
박종국.정필연 전 과장이 보직된 학교는 신설예정 학교로, 현재 공정률이 75%선이어서 변변한 사무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다. 때문에 시교육청은 이들을 위해 교육과학연구원 빈 사무실에 공간을 마련해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직에서는 총무과 총무담당에 한홍규 재정복지과 재산담당 사무관, 총무과 인사담당에 염장렬 학생교육원 관리과장, 교육감 비서실장에 권래용 첨단고 행정실장, 행정예산과 예산담당에 최재호 광주자연과학고 행정실장, 행정예산과 사학담당에 장문수 예산담당, 재정복지과 재산관리 담당에 나종훈 총무담당 사무관을 각각 보직했다.
또 장 교육감의 언론특보를 지낸 김재갑씨와 홍성칠씨는 각각 6급 별정직 비서로 임명했고, 광주교육혁신단장에 박재성씨를 임명했다. 전교조 정책실장을 지낸 박 단장은 파견형식으로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파격인사에 대해 장휘국 교육감의 한 측근은 "타 시도교육감에 비해 4개월여 늦게 취임하면서 개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면서 "이에 대한 평가는 독자들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광주 교육계 내외부에서는 장 교육감 당선인이 교육위원 재직시설 자립형사립고 기숙사 건립 예산 통과와 외국어고 설립 갈등의 핵심 요직에 있었던 인사들에 대한 보복성 조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한 간부는 "타 시도교육감이 비서실장과 일부 실.국장을 바꾸는 선에서 취임 인사를 단행한 것과 달리, 인사.예산 핵심부서장을 상당수 교체한 것은 너무한 조치다"고 비난했다.
이어 "새로 보직된 일부 간부들은 교육계 내부에서도 신망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번 인사는 전임 교육감 시절 장 교육감과 마찰을 빚은 인사들에 대한 보복성 조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