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야쿠르트(대표 양기락)가 오는 16일 서울시청광장에서 김장김치를 담근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야쿠르트 양기락 대표이사,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야쿠르트아줌마 2000여명, 청와대 어린이 신문 푸른누리 기자단 50여명 등 총 205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단일 행사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김장행사에는 배추와 무 200톤과 양념 70톤이 사용될 계획이다. 이를 5톤 차량으로 환산하면 54대(배추 40대, 양념 14대) 분량이다.
최근 배추와 무, 마늘, 생강 등 김장 재료 가격이 올라 김장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한국야쿠르트도 김장 행사 진행 여부에 관한 문의를 많이 받은 바 있다.
그러나 한국야쿠르트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김치를 전달하는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종전과 같이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12만 포기의 김장을 담그지만, 증가한 김장비용을 고려해 6개 도시에서 진행된 지난해와 달리 서울과 논산, 두 지역에서만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 담근 김장은 야쿠르트아줌마들이 직접 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2만5000여 가구에 5포기씩 전달할 계획이다.
수혜대상자는 야쿠르트아줌마들이 평소 배달을 하면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느낀 이웃들과 지자체 사회복지과 등의 협조를 구해 선정됐다.
한편,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는 지난 2001년 부산지역에서 시작됐다. 이후 2004년 수도권으로 확대돼 2005년부터 전국 6개 도시에서 실시됐다. 지난 2008년 서울시청 광장에서는 5만8000포기의 김장을 담가 한국 기네스 기록을 수립했다.
10년간 담근 배추양은 77만포기에 달하며, 무게로 따지면 1800톤에 이른다. 참여 인원은 2만6400여명이며 사랑의 김장을 전달받은 이웃은 17만4000여명에 이른다. 지금까지 김장 비용만 70억원에 달하는 이 행사는 연말 이웃돕기 대표 행사로 자리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