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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듀, 9일째 폭등릴레이…전문가들은 '글쎄'

김소연 기자 기자  2010.11.09 09: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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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크레듀(067280)가 9거래일째 상승 릴레이를 펼쳐가고 있다.

현재 크레듀는 지나친 급등으로 인해 투자 경고 종목에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상승 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9일 오전 9시 52분 크레듀는 전일대비 4.85% 올라 8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6일 종가 2만9100원을 기준으로 약 195% 상승했다.

크레듀의 급등은 최대주주가 제일기획에서 삼성SDS로 변경되고 나서부터다.

이 같은 급등에 시장에는 삼성SDS가 크레듀를 통해 우회 상장한다는 둥, 크레듀가 교육 대장주가 된다는 둥 갖가지 설이 무성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크레듀의 급등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신한금융투자 이선경 연구원은 “삼성 이름만 보고 묻지마 식 투기를 하는 것이다. 현 주가는 밸류에이션을 따져 봐도 터무니없다”며 “교육 대장주가 아니라 잡주가 돼가는 것 같다”고 일침을 놓았다.

교육 대장주를 꼽을 때 시가총액을 놓고 따지기도 하지만 교육관련 사업의 내실도 중요하기 때문에 ‘대장주’라는 호칭이 이르다는 분석도 있었다.

실제 크레듀는 영어 말하기 시험인 오픽(OPIC)을 대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교육사업 분야가 직장인 직무 교육에 치우쳐 있다. 따라서 교육 관련주로 꼽힌 메가스터디(072870), 웅진씽크빅(095720) 등과는 확연히 구별된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삼성증권 김보영 연구원은 “그동안 크레듀와 삼성SDS가 ‘제살 깎아먹기 식 경쟁을 했다”며 삼성SDS도 ‘멀티캠퍼스’라는 자체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번 최대주주 변경으로 소모적 경쟁을 줄이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주가가 요동치고 있지만 기대감은 어디까지나 ‘기대’일 뿐이지, 현실과는 다르다”며 “대장주로 불리기에 내실도 부족하고 현 주가는 과도하다”고 투자자들의 주의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