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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없는 미분양 상가 ‘봇물’

선 임대, 가격 할인 상가등 노려 볼 만

김관식 기자 기자  2010.11.09 08: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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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상가분양 시장에서 미분양 물량이 넘쳐나고 있는 가운데 선 임대, 가격 할인 상가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준공후 미분양의 임대가 맞춰진 경우 투자금 조기 회수가 가능할뿐더러 유동성 문제에 봉착한 분양업체의 사정에 따라 주변 시세 보다 싸게 매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가정보업체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수도권, 비수도권 포함 전국 82개 단지서 232개의 미분양 상가를 선착순 분양중이다.

이번 미분양 물량에는 지역적 관심이 높은 성남판교와 수원광교 공급분도 각각 9호와 3호가 포함돼 있고 대부분 공급가격은 1억~4억원대다.

상가분양 시장이 좀처럼 회생하지 못한 대표적인 이유는 임차인의 영업수익에 아랑곳않고 천정부지로 치솟는 고분양가다. 그러나 잔여물량 소진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려는 많은 공급업체는 분양가 조정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최초 공급가나 주변 시세보다 10~20% 내지 30~40%이상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해 수익보전을 위한 합리적 분양가라면 이 역시 투자를 고려해 볼 대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수색자이 상가, 동탄 신도시 에이스타운 상가등은 일부 1층 미분양 분에 한해 3.3m²당 1000만원대에 공급중이다.

에이스타운 분양관계자는 “주차장 용지 상가가 일반 상업용지에 비해 싸다는 이점이 더해지면서 동탄 신도시 주변 상가 시세에 비해 1층 상가가 최고 50%까지 저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준공후 주인이 없는 상가라도 임대가 먼저 맞춰져 매장 운영이 진행중인 사례가 많지만 미분양 상가 투자시에 주의해야할 사항이 있다. 투자금액이 일시적으로 몰릴 수 있어 자금계획을 효율적으로 세워야 하며 공급업체측의 과도한 융자조건과 수익보장 조건등은 유의해야 한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미분양 상가라도 옥석가리기에 시간을 투자한다면 알짜를 찾아낼 수 있다”며 “다만 현지조사를 통해 미분양 요인과 투자 메리트 분석 및 주변 현황등은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