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에너지가 베트남 시장 진출의 최종 목표를 베트남에서 또 다른 SK에너지를 설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향후 정유공장을 건립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및 인도차이나 3국의 정유 유통 시장 진입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 지사장은 또 "아스팔트 판매 시장 진입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한 뒤 "LPG, 아스팔트, 윤활유는 외국인에게도 시장을 개방하고 있는 반면 다른 부분은 베트남 정부의 규제 강화로 힘든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산업도로 포장에 사용되는 아스팔트 수출에도 적극적이다. SK에너지가 베트남에 수출한 아스팔트는 2차선 도로로 서울~부산을 연결할 수 있는 양이다.
LPG 판매 시장은 검토대상에서 제외다. SK에너지 하노이 지사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LPG 차량은 단 한 대도 없다"며 "가정용 프로판 가스가 유통되고 있는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SK에너지는 국내에서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LPG를 판매하고 있으며 부족분은 수입사인 SK가스를 통해 보충하고 있다.
베트남은 SK에너지의 자원개발 시장 중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전략시장이기도 하다.
SK에너지는 광구 사업을 벌이고 있는 전 세계 16개국 중 베트남에서 페루 다음으로 많은 3개의 광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베트남 15-1/05 광구에서 지난해 11월 1차 탐사정 결과에 이어 2차 탐사정에서도 원유층 발견에 성공했다.
이 광구에서 상업생산에 성공하면 15-1 광구에 이어 두 개의 생산광구를 보유하게 된다. 또 2007년 5월에 참여한 베트남 123 광구에서도 탐사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베트남 석유제품 수출 역시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자료에 따르면, SK에너지가 베트남으로 수출한 석유제품규모는 지난해 819만 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209만 배럴 증가했다. 2007년 481만 배럴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
이는 베트남이 산유국임에도 불구하고 정제시설 부족, 국내 경제 급성장으로 인한 석유제품의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강 지사장은 "디젤 수출이 꾸준이 확대되고 있는데 2008년부터는 가솔린도 추가돼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많이 수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경제개발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이에 SK에너지는 수출시장으로서의 위상이 한 층 높아질 전망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다양한 에너지 사업분야에서 유대관계를 돈독히 해 나갈 계획"이라며 "베트남 시장에서 좋은 결실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