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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앞두고 항공보안등급, 사상 첫 ‘심각’으로 격상

이은정 기자 기자  2010.11.08 10: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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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 G20 정상회의 개최를 사흘 앞두고 인천과 김포 등 국내 5개 주요 공항의 항공등급이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됐다.

기간은 G20 정상회의 폐막 다음날인 13일까지 엿새 동안이다. 주요 공항의 보안등급이 ‘심각’으로 상향된 것은 우리나라 공항 역사상 최초다.

'심각' 단계는 항공사나 항공기 시설에 대한 위험이 확실한 경우 또는 국빈이나 외국 VIP 방한시 테러의 가능성이 높을 때 발효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최근 외국 항공기에서 폭발물이 잇따라 발견돼 G20 정상회의 참가차 방한하는 외국 주요 인물에 대한 테러에 대비하고자, 보안등급을 최고단계로 끌어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안등급이 ‘심각’으로 상향되면서 보안조치도 강화됐다.

‘평시’에 10%에 불과하던 승객의 몸을 직접 손으로 만져 검색하는 촉수검색 비율과 기내 반입용 휴대품의 개봉검사 비율이 50%로 올라간다.

노트북 등 전자제품은 100% 폭발물 탐지 검사를 실시하고, 건전지와 배터리는 분리해 검사한다.

또 개봉검사를 하지 않던 항공기 화물칸 적재화물도 30% 포장을 뜯어내 검사하게 된다. 공항 주변 주요시설 인근에서 5분 이상 주차된 차는 견인 조치가 취해진다.

폭발물 설치에 대비해 공항 청사 내 쓰레기통은 30분 간격으로 비우고, 청사 상업시설은 심야영업이 불가능하다.

국토부는 보안등급이 최고 단계로 올라가 비행기 탑승 수속 시간이 길어진다”며 “평소보다 1, 2시간 정도 일찍 공항에 도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항공보안등급은 △평시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다섯단계로 구분된다. 국내 주요공항의 보안등급은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지난 5월 이후 ‘주의’단계를 유지해오다 지난 4일 ‘경계’ 단계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