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제20회 어등미술대전 각 부문별 대상에 오화종(화정동·서예한문), 여소현(지산동·한국화), 위애자(계림동·문인화)씨에게 돌아갔다.
제20회 어등미술대전 문인화대상 |
어등미술대전은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주최하고 광산문화원(원장 류복현) 주관으로 한문·한글 서예, 한국화, 문인화 등 4개 분야에 총 391점이 출품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통을 현대적으로 응용해 새로운 형상을 시도한 작품이 많이 출품됐다. 한국화 부문 대상에 선정된 여소현씨의 ‘기억을 걷는 시간’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심사위원을 맡은 김종경 조선대학교 미술대 교수는 “이 작품은 표현 기량과 새로운 형상의 화면 구성 등 창작능력이 매우 우수했다”며 “생동적인 붓놀림과 밀도있는 색채 및 농담변화, 작가의 표현 감정을 잘 부각시켰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또 “‘기억을 걷는 시간’은 전통 수묵화 영역에서 한발 벗어난 새로운 기량의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문인화 부문 대상에 선정된 위애자씨의 ‘연’(蓮)은 기교와 꾸밈을 배제하고 먹의 농담만으로 연잎을 표현하고 최소한의 채색으로 연꽃을 그려, 보는 이로 하여금 속(俗)이 아닌 선(仙)을 느끼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화종씨는 포은 정몽주의 시 ‘음주’(飮酒)를 예서체로 써 내 대상에 선정됐다. 오씨는 봄날 여행길에 올라 아름다운 경치를 만날 때마다 술 마시느라 여비를 다 썼지만, 지은 시가 주머니에 가득해 괜찮다는 정몽주의 풍류를 개성적이고 틀이 잡힌 필체로 잘 표현했다.
이밖에도 제20회 어등미술대전은 강성완(중흥동·서예한문 부문)씨를 비롯한 6명을 최우수상에, 9명을 우수상에 선정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1일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되는 제20회 어등미술대전 작품 전시회 개막식에서 치러진다.
지난 1990년 첫 발을 내딛은 어등미술대전은 20년 동안 전국 아마추어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자리잡았다.
/주동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