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국제통화기금(IMF)에서 한국의 지분율이 1.8%로 높아져 전체 회원국 가운데 발언권 순위가 18위에서 16위로 2계단 상승했다.
중국은 6위에서 3위로 올라섰고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국가들이 모두 지분율 10위권내로 진입한다.
IMF는 5일 집행이사회를 열어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경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결과에 따라 선진국들의 보유지분 가운데 6%를 신흥국으로 지분 이전키로 의결했다.
집행이사회의 이번 결정은 187개 회원국들이 참여한 전체 총회에서 승인을 받고 각국 의회에 동의절차를 거쳐 확정, 시행된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이날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국가의 (IMF 지분) 순위는 실제 세계 경제에서 순위"라고 말했다.
칸 총재는 "IMF의 65년 역사상 가장 근본적인 운영 개혁이 이뤄졌다"며 "이는 세계 경제에서 신흥, 개발도상국의 역할을 인정하는 최대 규모의 영향력 이동"이라고 표현했다.
중국은 지분율이 4.00%에서 6.39%로 대폭 늘면서 미국과 일본에 이어 IMF 내에서 세 번째로 큰 발언권을 보유하게 됐으며 독일, 프랑스, 영국은 지분율이 감소하면서 순위가 각각 1계단씩 내려갔다.
한국은 1.41%에서 1.80%로 높아져 지분율 순위가 18위에서 16위로 올라섰다.
미국의 경우 지분율이 17.67%에서 17.41%로 축소됐지만 실질적인 거부권 지분인 15% 이상을 유지함으로써 IMF 내에 최대 영향력 국가로 계속 남게 됐다.
IMF에서 주요 의사결정이 내려지려면 85%의 찬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미국이 반대하는 한 안건이 통과될 수 없는 구조로 돼 있다.
이번 지분조정으로 중국과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브릭스국가의 지분 합계가 15%에 육박하기 때문에 일부 개도국의 지원 속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파워를 갖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