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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등축제’ A부터 Z까지…오는 14일까지 청계천서 개최

최서준 기자 기자  2010.11.06 10: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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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청계천 일대를 수놓는 2만7천개의 등불이 서울의 밤을 밝힌다.

‘2010서울 세계등축제(Seoul Lantern Festival 2010)’가 지난 5일 청계광장에서 펼쳐지는 점등식을 시작으로 14일까지 청계천 근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 개최되는 서울 세계등축제는 G20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세계 각국의 대표등 초청 및 전시를 통해 세계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서울의 관광 도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서울, 희망 빛의 숲’이란 테마 아래 펼쳐지는 이번 ‘2010서울 세계등축제’는 세계 각국의 해외 초청등과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 성공개최를 위한 특별등이 전시되는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5일 열린 개막식 점등행사에는 높이 8m의 거대한 ‘2010서울 세계등축제 희망문’을 시작으로 모전교부터 삼일교까지 순차 점등해 환상적인 야경을 선보이며 일대 장관을 연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 한국방문의 해 위원 등 국내외 내빈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개막식에서는 2010 서울국제관광대상을 수상한 배우 이병헌씨가 서울 글로벌 홍보대사로 위촉장을 수여받았다.

특히, 이번 등축제는 11월 11일~12일에 열리는 G20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G20성공기원등’과 ‘세계화합의등(주마등)’ 등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적 행사에 맞춰 제작된 대규모 특별등이 전시돼 흥미를 더한다.

청계광장과 모전교 사이에 전시되는 가로 15m, 세로 3m의 대규모 ‘G20성공기원등’은 대한민국, 영국, 일본, 중국, 프랑스 등 G20에 참가하는 각 나라의 국기와 약 2,000개의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물에 반사되는 등빛과 구조물의 조화가 아름다워 이번 전시에서 가장 볼만한 대형등 중 하나다.

아울러 서울시는 G20정상회의 기간 동안 정상회의 취재를 위해 방한하는 외신기자를 비롯한 G20정상회의 참가자를 위해 세계등축제 코스를 포함한 맞춤형 투어코스를 운영해 문화예술도시 서울의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0서울 세계등축제는 해외등 초청지역이 지난해보다 11개국 확대된 24개국 29개 지역의 해외등과 다양한 국내외 전통등 등 총 2만 7천 여개의 등이 전시된다.

지난해에는 13개국 16개 지역의 해외등이 초청돼 관람객들을 맞았다.

중국 상해 ‘예원등’과 자공시 ‘이룡상투’, ‘변검가면’, 필리핀 산페르난도 축제의 ‘자이언트랜턴’, 뉴질랜드의 ‘헤이티키 등’, 일본 고쇼가와라 지역의 명물인 대형 전통등 ‘다치네푸타’, 유자와시의 그림등인 ‘에도로’, 구마모토현의 ‘대나무등’과 ‘우산등’, 아오모리시의 ‘시바라크 네부타’, 미국, 대만, 스페인, 말레이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초청된 특색 있는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충청북도 ‘직지심경등’, 전주시 ‘한옥마을등’ 등 지자체에서 제작한 등은 물론 김지아나, 이상진, 이재형 등 국내 최고의 LED 신진작가가 참여한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LED) 등을 함께 선보여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새로운 시도도 눈여겨볼 만하다.

2010서울 세계등축제에는 국내외 관람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지난 10월 15일부터 청계광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소망등 만들기, 소망리본 만들기를 비롯해 희망등 만들기, 시민참여 등제작, 소망빛의 숲 만들기, 유등 띄우기 등의 참여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만들어진 소망등과 소망리본은 청계광장에서 광통교 구간에 전시된다.

강령탈춤, 북청사자, 봉산탈춤 등 한국 무형문화재 공연과 국내외 아티스트 공연 및 퍼포먼스들도 펼쳐질 예정이다.

또, 관람객들이 서울 세계등축제를 더욱 재미있고 뜻깊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로 전시된 등과 청계천에 대해 설명하는 투어 가이드 ‘문화관광해설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번 등축제 기간 동안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창작등 공모전’을 개최해 시민들의 잠재된 디자인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창작등 공모전’은 일반시민 대상의 창의적인 등작품을 사전 공모해 축제기간 중 전시 및 시상한다. 참가자는 11월 5~7일 3일간 광교갤러리에서 작품을 접수하고 축제기간 동안 광교갤러리에 전시한 후 전문 평가단의 심사를 거치게 된다.

심사결과는 11월 12일 발표하며 우수작에 대해서는 1등 해치상(3백만원), 2등 희망상(1백만원), 3등 소망상(30만원) 등 총 6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축제기간동안 일본 아오모리현 고쇼가와라 시장단이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며, 해외등 초청지역 홍보부스가 세워져 세계 문화교류의 장으로 거듭나 관람객들을 맞는다.

이번 서울 세계등축제를 통해 해외에 최초로 선보이게 된 아오모리현의 전통등인 ‘다치네푸타‘ 초청에 대한 답례로 방한하는 고쇼가와라 시장단 및 시민 40명은 등축제와 창덕궁, 난타 공연 등 3박 4일 일정으로 머무를 예정이다. 11월 9일 저녁에는 ’서울-아오모리 우정의 밤‘행사도 개최한다.

행사기간 동안 세계 각 지역의 홍보부스에서도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된다. 일본 아오모리현 부스에서는 금붕어 네부타 색칠하기, 부채 만들기 및 네부타 춤 실연 등이 펼쳐지며, 아키타현 유자와와 필리핀 산페르난도 축제도 홍보부스에서 지역의 전통을 알릴 예정이다.

2012년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여수 신항지구에서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 홍보를 위해선 마스코트인 ‘여니와 수니’를 등으로 제작하여 전시하고, 등축제 기간 동안 청계광장에 설치된 홍보부스에서 여수세계박람회 홍보활동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안승일 서울시 문화관광기획관은 “이번 2010서울 세계등축제는 청계천의 화려한 야경과 함께 중국, 일본, 대만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외국의 다양한 등을 서울에서 볼 수 있는 기회”라며, “내국인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관광 행사이자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갖춘 시민 참여형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