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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유미 ‘빨간 립스틱’ 영 불편했었는데…

최서준 기자 기자  2010.11.06 10: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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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유미. 참 연기 잘한다. 시청자들이 요즘 하유미의 얼굴만 보면 시쳇말로 ‘밉다’. 채정안도 밉상 캐릭터이지만 하유미는 진짜 미운 짓만 골라서 한다.

그런데 미운 짓을 증폭시키는 요소가 따로 있다. 차가운 전략가로서 모습은 그런데도 넘어가지만 일본 만화 캐릭터에서나 볼 수 있었던 빨간 립스틱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원하는 것을 모두 얻어내는 한송이 상무 역에 어쩌면 그리도 제 격인지.

상당수 시청자들은 그래서 빨간 립스틱이 눈에 거슬렸다. 하유미를 더 밉상으로 만들었으니까. 하유미도 이 같은 시청자들의 원성(?)을 귀담아 들은 것일까.

MBC 인기드라마 '역전의 여왕'에 출연 중인 하유미가 립스틱을 기존 빨간색에서 분홍색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경기도 고양시 MBC드림센터에 열린 '역전의 여왕' 출연진들의 기자간담회에서다.

하유미는 이날 "빨간 립스틱이 너무 보기 싫다는 시청자 의견이 많아 7회부터 핑크 립스틱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어떤 인물이나 그 나름의 인생이 있고, 그렇게 된 이유가 있다"며 따뜻한 시각으로 접근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만큼 김남주와 채정안을 쥐락펴락하는 카리스마의 여왕 ‘한송이 상무’ 역에 하유미는 잘 캐스팅 된 것이고 ‘미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제대로 연기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하유미는 극 중에서 일과 야망에 목숨을 거는 진정한 골드미스로 유부녀는 회사가 떠안아야할 짐이라고 여기며 총애하던 김남주가 결혼을 하자 차갑게 그녀를 버리고 채정안을 후계자로 지목한다.

현재 하유미와 김남주는 ‘대립각’을 형성하며 시청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