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광문고등학교 홈페이지 |
4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30일 오후 5시 30분께 두 살배기 아기가 4m 가량 높이의 2층 창문에 다리를 내놓고 매달려 있는 것을 지나가던 고교생 김한슬(16, 광문고)양이 발견하고 담벼락을 넘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당시 김양 외에도 이웃들이 이 광경을 목격했지만 담이 높은데다 철조망까지 쳐져있어 경찰의 구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양은 경찰이 오기전 아기가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담벼락을 넘기 시작했고 결국 중심을 잃고 떨어진 아이를 두 팔로 받아 구해냈다.
이 과정에서 김양은 철조망에 다리가 긁히고 인대가 늘어나는 상처를 입었지만 경찰이 오기전 외할머니에게 아기를 넘긴 뒤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대단한 여고생, 정말 장하다” “어른도 쉽게 하기 힘든일을 어린 소녀가 해냈다” “당신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등 소녀의 용기에 칭찬을 쏟아냈다.
한편 김한슬양이 재학중인 서울 광문고등학교는 이 학생에게 대학입학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해주기로 결정했으며 경찰은 표창장과 격려금 20만원을 수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