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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황] 아파트값 바닥인가?…서울 아파트값 ‘반등’ 초읽기

강남권 재건축 등 매수세 증가, 겨울 비수기로 전세는 ‘주춤’

김관식 기자 기자  2010.11.05 15: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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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8.29대책 이후에도 관망세를 유지해 온 수요자들이 최근 아파트 가격 저점 인식으로 매수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에서는 양천, 영등포, 마포구 등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또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11월 첫째 주 서울 및 수도권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서울(0.00%)은 보합세를 나타냈고 신도시 -0.02%, 경기 -0.01%, 인천 -0.07%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세가격은 서울 0.09%, 신도시 0.04%, 경기 0.12%, 인천 0.07%로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겨울 비수기를 앞두고 주간 상승폭은 전주에 비해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재건축…2주 연속 오름세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은 0.02%로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타 지역 부동산을 처분한 자금이 강남권 재건축으로 유입되는 움직임이 감지되는 가운데 강동(0.36%), 강남(0.17%) 등이 상승했고, 송파(-0.23%), 서초(-0.06%)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동구는 둔촌주공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일제히 호가가 상향 조정됐다. 둔촌주공4단지 102㎡는 한 주간 2000만원 상승해 7억8000만~8억원 선이다.

강남구는 개포주공 1단지가 이달 조합원 총회를 앞두고 매도·매수자 간의 힘겨루기가 팽팽하다. 소형 면적대를 중심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자금 부담이 큰 50㎡ 이상은 여전히 매수세가 부진하다. 36㎡는 3000만원 오른 6억8000만~7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바닥인식 확산, 매수세 증가

매매시장의 경우 서울은 △강동(0.11%), △양천(0.10%), △마포, 영등포(0.06%), △강남(0.03%) 등이 상승했다. 그러나 △송파(-0.25%), △도봉(-0.09%), △구로, 동대문(-0.08%) 등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단지의 소형아파트 매매거래가 늘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실수요자들의 심리가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고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1단지 66㎡는 3억4000만~3억9000만원 선으로 주간 1000만원 올랐다.
마포구 역시 중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적체됐던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시세를 회복했다. 성산동 성산시영선경 72㎡는 500만원 오른 3억5000만~3억8000만원 선이다.

반면, 송파구는 재건축과 고가아파트의 약세로 한 주 만에 다시 하락했다. 상향 기대감으로 최근 단기급등세를 보였던 가락시영은 이번주 소폭 하락했다. 가락시영2차 33㎡는 지난 주보다 1250만원 내려 4억2000만~4억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분당(-0.06%)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나머지 지역은 제자리 걸음을 했다. 분당은 대형아파트의 하락세가 계속됐다. 신규입주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일산 역시 면적대가 클수록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일산동 후곡14단지청구 161㎡는 5억3000만~6억2500만원 선으로 750만원 내렸다.

경기지역에서는 △시흥(0.14%)이 상승했고, △오산(-0.15%), △김포(-0.14%), △과천(-0.03) 등은 하락했다. 지난 주에 비해 하락된 지역이 줄어든 가운데 대부분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세 상승세…오름폭은 ‘둔화’

서울은 △서초(0.39%), △노원(0.37%), △관악(0.33%), △마포(0.28%), △도봉(0.20%), △구로(0.18%), △영등포(0.15%), △용산(012%), △강남(0.09%)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매물 부족으로 상승세는 여전했지만, 상승폭은 둔화된 모습이다.

서초구는 올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추워진 날씨 탓에 세입자들이 거래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학군수요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대형 면적대도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반포동 반포SK뷰 224A㎡는 8억~9억원 선으로 5000만원 상향 조정됐다.

도봉구는 길음, 미아뉴타운의 대단지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출시되는 전세매물이 줄어든 모습이다. 창동 상아1차 95㎡는 한 주간 5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4000원 선이다.

마포구는 여의도나 광화문 일대 출퇴근 수요자들의 전세문의가 많지만 재계약 사례가 많아 매물출시가 드물다. 도화동 도화우성 112㎡는 500만원 상승한 1억9000만~2억1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중동(0.21%)만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전세난이 다소 완화되는 양상이다. 분당은 6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섰지만, 아파트를 구하지 못한 일부 매수자들이 오피스텔 전·월세로까지 이동하고 있다.

이밖에 경기지역은 △오산(0.62%), △의왕(0.58%), △용인(0.50%), △이천(0.35%), △시흥(0.29%), △부천, 부천(0.21%), △구리, 안양(0.20%), △광명(0.18%) 순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인천은 △남동구(0.26%), △연수구(0.25%)만 상승한 채 나머지는 제자리에 머물렀다. 속되는 매물 품귀 현상에 일부 소형 매매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도 발생했지만, 전세 대기수요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퍼스트월드1차 125㎡는 1억5000만~1억6000만원으로 750만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