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일본은행(BOJ)가 기존 자산 매입 규모를 유지키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엔화 가치가 장중 상승 반전했으나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
5일(현지시간) BOJ는 5조엔 규모에 자산매입 프로그램과 30조엔 규모의 은행대출 프로그램을 현행 유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기준금리도 0~0.1%에서 동결했다.
이와같은 소식에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던 엔/달러는 상승반전해 12시19분 현재 0.05% 오른 80.71엔을 기록해 오름폭을 축소했다.
BOJ가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꺾이면서 시장의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언론은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엔고 저지를 위한 추가 완화 조치를 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미국이 앞으로 선제적으로 추가 완화를 실시할 경우 이에 대항할 수 있는 '특별카드'가 부재된 상황이다.
신문은 또 신흥국의 통화 관리 정책을 비판하는 입장에서 대규모 환율 개입에 나설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도 전했다.
이 밖에도 BOJ의 정책 메뉴가 턱 없이 부족해 남겨진 수단은 자산 매입 기간 연장 정도밖에 없다며 BOJ가 계속 후속 조치만을 취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지를 강하게 보여줘야 엔고가 저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BOJ는 이날 "일본 소비자물가의 하락 속도가 느려졌다면서도 경기 회복이 정체됐다"고 평가한 뒤 "자산 매입 프로그램에 따라 일본국채(JGB)를 다음 주부터 사들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