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연봉, 소비자물가지수에 뒤쳐져

[프라임경제] 직장인 사이에서 연봉인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 흔히 쓰는 표현 중 하나가 ‘겨우 물가 오른 만큼만 올랐어!’다.

그렇다면 실제 지난 5년간 국내 직장인들의 연봉 인상률은 물가 상승률에 비해 어느 정도나 될까?

잡코리아가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5년간 연봉검색 서비스(http://salary.jobkorea.co.kr)의 연봉통계데이터 104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 5년간 전 업종의 연봉지수(*연봉상승률을 100으로 환산한 지수)가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연도별 소비자물가지수(*2000년=100)를 보면, 2001년 104.1(4.1%↑), 2002년 106.8(2.6%↑), 2003년 110.5(3.5%↑), 2004년 114.5(3.6↑), 2005년 117.6(2.7↑)을 기록했다.

반면, 잡코리아가 104만 건의 업종별 연봉통계 DB를 토대로 분석한 지난 5년간 연봉지수(*2000년=100)는 2001년 101.7(1.7%↑), 2002년 103.2(1.5↑), 2003년 105.5(2.3↑), 2004년 109.2(3.5↑), 2005년 113.8(4.2%↑)로 소비자물가지수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잡코리아 조용우 팀장은 “2005년부터는 다소 연봉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회한다고 하더라도, 그 이전 4년간 소비자물가의 상승률에 비해 연봉 상승률이 너무 저조했기 때문에 여전히 연봉지수가 소비자물가지수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연봉 상승률도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통계청에서 고시하고 있는 최근 도시가구 월평균 가계지출 및 소비지출 상승률도 지난 5년간 평균 0.95%대로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직장인들의 소비심리도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