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포털 주요 게시판에 ‘걸친녀’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동영상에는 한 여성의 자동차가 횡단보도 앞에서 시민들로부터 전복 당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동영상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한 여성이 고급 승용차에 올라 도로를 달리다 파란불이 켜지고 횡단보도에 걸쳐 차를 세웠다가 모여든 사람들에게 혼쭐이 나는데, 이후 “아무리 예뻐도 횡단보도 넘어오면 미워요”라는 자막이 영상의 정체를 궁금하게 하고 있다.
광고제작 측의 주장에 따르면 이 여성이 예쁘다는 것인데, 이 때문에 누리꾼들인지 아니면 홍보업체 직원인지는 몰라도 이 여성에게도 일종이 ‘타이틀’이 돼 버린 OO녀 시리즈 후속타의 개념으로 “걸친녀”라는 별칭을 붙여줬고, 관심이 대단하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많은 누리꾼들은 “몸매만 예술” “제대로 된 교통캠페인” “어제는 00녀 오늘은 걸친녀 내일은 00녀”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과연 이 여성과 이 광고의 정체는 무엇일까?
누리꾼들은 일단 이 여성 역시 연예지망생으로 보고 있다. 홍대 계란녀, 압구정 사과녀 등과 비슷한 맥락이라는 것. 때문에 걸친녀 역시 계산된 연출을 통한 연예인 지망생의 통상적인 홍보활동으로 보고 있다.
동영상을 보아도 자동차 전복 장면 외에는 특별한 장면이 없다. 오직 그녀의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카메라가 뒤따라고 있을 뿐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여성 개인에 대한 홍보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걸친녀가 주요 포털 상위에 랭크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걸친녀의 정체는 곧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누리꾼들의 두 번째 궁금증은 이 광고가 도대체 무엇이냐는 것이다.
일단 누리꾼들의 예상대로 자동차가 횡단보도에 걸쳐 차를 세웠다가 모여든 사람들에게 혼쭐이 나는 장면과 자막을 토대로 “교통 광고”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공익광고가 공중파가 아닌 포털 검색어를 통해서 시청자들과 미리 만나는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정말로 고도의 계산된 상품 광고라는 주장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국내외를 망라하고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광고 자체가 ‘미모의 여성을 이용해’ 상상을 초월하는 ‘뒷북 광고’ ‘반전 광고’가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