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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걸친녀, 쭉쭉빵빵 외모 이용해 무슨 광고 효과 노리나

최서준 기자 기자  2010.11.04 10: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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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걸친녀가 4일 오전 주요 포털 검색어로 떴다. 솔직히 걸친녀가 무슨 말의 준말인지 도통 모르겠다. 추측하자면 횡단보도에 걸친 여자 정도?

‘100%’ 광고 홍보용을 위한 이른바 00녀 시리즈의 일환인 것 같은데, 누리꾼들의 추적을 통한 그 해답이 나올 때까진 ‘걸친녀’의 몸매를 칭송하는 이야기들만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구성된 광고는 아니고, 즉 프로가 만든 게 아닌 아마추어가 만든 것처럼 ‘의도적으로’ 촬영된 이 동영상은 내용은 평범하다.

평범한 여성이 아닌 자기 외모에 흠쩍 자아도취 돼 이른바 ‘자뻑’으로 사는 여성이 비싼 고급 승용차를 타고 함부로 달리다 시민의 생명을 일순간 위협하고 시민들이 복수를 펼쳐 망신을 당한다는 이야기다.

여기엔 미모의 여성이 투입됐고, 고급 승용차인 아우디가 조연 역할을 했다. 도대체 무슨 홍보를 위해 이런 간단명료한 동영상을 만들고, 또 온라인에 동시다발적으로 유포시켜 누리꾼들의 클릭질을 유도하는 것일까.

정답에 가까운 힌트라고는 '아무리 예뻐도 횡단보도 넘어오면 미워요'라는 자막이 전부다.

연예인을 꿈꾸는 이 여성을 홍보하는 것일까. 자동차를 그렇다고 홍보하는 것일까.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교통안전 캠페인일까. 시민들이 방방 뛰니 무거운 차는 전복되고 가벼운 여성은 살아 남았다? 그렇다면 혹시나 다이어트 광고일까. 아니면 파손되지 않은 선그라스를 자랑하기 위한 안경 광고?

분명한건 광고라는 것이다. 홍대 00녀, 명동 00녀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면서 나름대로 ‘해법’을 찾아낸 것 같은데, 누리꾼들의 반응은 벌써부터 미모의 여성의 늘씬한 다리에 관심이 있을 뿐, 1분 30초짜리 동영상을 통한 광고 효과에는 ‘시큰둥’하는 표정들이다.

/사진='걸친녀' 동영상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