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갈수록 태산”…‘쥐’ 20 풍자 구속영장…누리꾼 ‘소녀시대도 잡아가지?’

최서준 기자 기자  2010.11.04 08:40:2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쥐 그림을 좀 그렸다고 구속을 시키는 게 제정신을 가진 국가에서 할 일인가.”

“시민들은 관심조차 없는 G20이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이 난리인가. 쪽팔려서 못살겠다.”

“해외에서 대한민국을 어떻게 볼지 궁금하다. 외신보도가 나갈까봐 창피하고 답답하다.”

“2010년이 맞아? 국민이 비판만 하면 잡아가는 정부, 조선시대가 아닌게 그나마 다행이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홍보 포스터에 쥐 그림의 낙서를 한 4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누리꾼이 단단히 뿔났다.

검찰과 경찰은 “G20을 방해하려는 음모”라지만 법 적용에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게 비판의 골자다.

다행히 서울중앙지법이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지만, 누리꾼은 정부를 옹호하고 감싸는 검경에 대해 어이가 없다는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말이 한국이지, 현 정부 출범 이후 하는 짓은 거의 북한 수준”이라며 “차라리 북한 김정일을 욕하지 말아 달라”고 씁쓸함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런 뉴스를 왜 우리가 날마다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국민은 이런 정부의 행태를 보고 놀라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반감만 생긴다. 정말 답답한 노릇”이라고 성토했다.

누리꾼들은 “정부 임기가 끝나면 대통령 한번 더 해먹겠다고 군대 총동원령을 내리는 것 아니냐” “엠티나 모임에서 쥐를 잡자 쥐를 잡자 쥐쥐쥐! 게임을 하더라도 목숨을 걸고 해야 할 판” 등 민주주의와 거리가 멀어지는 형 행태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내비치고있다.

풍자도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소녀시대도 이번 기회에 잡아가라”면서 “소녀시대가 노래를 통해 쥐쥐쥐쥐 베이베 베이베~”라고 부르는 것은 정부에 대한 비판노래가 아니냐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