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은은 이번에 예술적 경지를 뛰어넘은 파격적인 모습으로 여체의 미감을 보여줬다.
누드는 미술가들의 영원한 소재이지만, 반누드는 누구에게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기 위한 찰나적 소재다.
이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 어떤 목적으로 촬영하느냐에 따라 반누드는 어찌보면 에로티시즘에도 가깝다. 완전 누드보다 반누드가 ‘자극적’으로 작용하는 이유다.
스튜디오에서 오지은이 동양 여성의 아름다움을 때론 수줍은 모습으로, 때론 요염한 모습으로 서있다. 공개된 네 장의 사진 작품 어디에나 그녀는 여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 작가는 결과적으로 오지은의 배우적 미래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피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지 않고도 최고의 누드를 연출했다.
그나저나 오지은은 사진을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빨간색 바지와 하얀색 리본이 코믹한 누드를 만들어냈다. 오지은이 누드의 역사를 새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