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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부동산’ 경매 낙찰가율 급등

근린시설 낙찰가율 64.18%…2008년 6월 이후 가장 높아

김관식 기자 기자  2010.11.03 17: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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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법원경매에서 근린시설과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3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수익형 부동산(근린시설, 오피스텔) 낙찰가율은 지난 9월(53.23%)보다 11.70%포인트 상승한 64.93%로 나타났다. 수익형 부동산 낙찰가율이 60%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4월(63.25%) 이후 처음이다.

특히 근린시설의 경우 10억원이 넘는 고가 물건들이 평균(64.93%)을 웃도는 가격에 매각되면서 낙찰가율이 64.1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6월(64.8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오피스텔도 지난달 낙찰가율이 76.07%로 3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고 있다.

이처럼 수익형 부동산 낙찰가율이 상승하는 이유는 물가상승보다 낮은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경기회복에 따른 기대감으로 고정수익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감정가 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고가 낙찰건수 증가도 낙찰가율 상승에 한 몫 했다.

지난달 수도권지역 수익형부동산 고가낙찰건수는 50건으로 수익형부동산 낙찰건수의 10.4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수익형 부동산 고가낙찰건수가 26건(5.52%)인 것을 감안했을 때 2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전 지역에서 낙찰가율이 상승한 가운데 서울이 9월에 비해 16.81%포인트 상승한 73.77%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인천이 64.85%로 4.65%포인트 증가했고, 경기지역이 10.54%포인트 오른 61.19%를 기록했다.

실제 지난달 13일 강남구 역삼동 삼환아르누보 오피스텔 전용 26.38㎡가 신건 임에도 불구하고 9명이 몰리면서 감정가(1억4000만원)의 115.44%인 1억6161만원에 낙찰됐다. 또 서초구 방배동에서는 2회 유찰된 디오슈페리움2차 오피스텔상가 전용 109.9㎡가 감정가(10억원)의 70%인 7억원에 주인을 찾았다.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근린시설의 경우 2~3회 이상 유찰된 물건들이 많이 때문에 해당지역의 상권, 임대료, 공실률 등을 철저히 분석한다면 임대수익 뿐아니라 시세차익까지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