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MBC보도국 내부정보유출 파문과 관련해 삼성그룹이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MBC 노동조합은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회사가 특별 감사를 통해 뉴스 시스템을 담당하는 내부 사원이 삼성으로 이직한 MBC 퇴직 사원에게 정보를 건넨 정황을 포착, IP 주소가 삼성으로 돼 있는 컴퓨터에서 보도국 뉴스 시스템에 장기간 접속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삼성그룹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3일 오전 기자 브리핑을 갖고 “어떤 식으로든 삼성 직원이 관련됐다는 점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사건에 연루된 오 모부장은 3년 전 MBC에서 삼성경제연구소로 이직했고, 퇴직 후 1년 간 개인적인 관심으로 MBC 사내망에 접속한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삼성은 이번 사안이 회사 차원에서 벌어진 일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언급했다.
이 부사장은 이어 “이번 사안으로 삼성에 대한 잘못된 의혹과 시선을 바로잡기 위해 현재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MBC 김재철 사장은 지난 2일 사내 담화문을 통해 “최근 사내 중요 취재 정보가 지속적으로 외부로 유출된다는 제보에 따라 조사한 결과, 정보시스템부 소속 직원이 퇴직한 외부인에게 정보를 유출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해당 직원을 일단 대기발령했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MBC 노조도 성명에서 삼성이 더 늦기 전에 이번 사건을 자체 조사해 그 진상을 낱낱이 고백하고, 모든 관련자를 문책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