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비리사건에도 무덤덤한 브라질

프라임경제 기자  2006.09.28 09:10:5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질베르또 질(Gilberto Gil) 문화부 장관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각종 비리사건에도 불구하고 룰라 정부가 버틸 수 있는 이유는 브라질 국민들 사이에 ‘정치권 부패는 일반화된 것이다'라는 의식이 자리잡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들이 부패에 대해 정죄를 하면서도 결국에는 이를 수용한다고 분석했다.

지적 소유권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중인 질 문화부 장관은 자신이 룰라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 지속해서 문화부 장관으로 재직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질 문화부 장관은 브라질의 정치적 위기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각종 비리사건들이 룰라 대통령의 지지율 변화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을 4가지 이유로 해석했다.

첫 번째는 룰라 대통령에 대한 대국민 지지율이 상당히 높고, 특히 빈민층의 지지도가 매우 부동적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각종 비리사건들이 룰라 대통령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었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세 번째는 이번 비리사건들이 개인적인 치부를 드러내는 사건보다는 일반화된 비리사건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고, 네 번째는 이런 비리사건은 전세계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는 상대주의적 관점 때문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정치권의 비리사건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가하는 미국, 일본의 경우에서도 비리사건은 끊임없이 발생한다는 상대주의적 사고방식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사고방식이 진리와 정의의 근본적인 원칙들마저 파괴할 수 있다며, 각종 비리에 대해서는 분명 그에 합당한 처벌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녹색당(PV)을 탈당한 질 장관은 현재 룰라 대통령이 아직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1차 선거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지만 녹색당이 대통령을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휴언론-남미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