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죽음의 마취제로 불리는 '프로포폴'을 환자들에게 투약한 의사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병원 경영이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였다.
특히 프로포폴을 투약한 고객 대다수가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인천 경찰에 따르면 마흔살 원모씨와 서른일곱살 김모씨 등 의사 2명은 병원 운영이 어려워졌다는 이유로 유흥업소 종사자들에게 접근, 환각 효과가 있는 ‘마약류’인 '프로포폴'의 효과(?)를 설명하며 호기심에 빠진 환자들을 모집했다.
이들은 이후 진단서에 병명을 비만이나 수면장애로 허위 기록하고, 투약 자격이 없는 조무사들에게 진료를 맡긴 뒤, 이를 통해 시가 10억원 어치의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이 과정에서 간호조무사들은 프로포폴 70mm당 30만 원씩 받고 환자들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지속적으로 투약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원씨 등 의사 2명을 구속하고 간호조무사 강 모 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