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쌀뜨물로 화장품을 만들다’

㈜테라이엔씨, 천연재료로 실생활과 밀접한 제품 생산

오승국 기자 기자  2010.11.03 09:53:56

기사프린트

[프라임 경제] ㈜테라이엔씨(대표 이정남, www. endorphin.co.kr)는 천연성분인 식물성 허브를 주원료로 고기능의 스킨케어 제품 등을 생산.유통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피부에 자극이 없고 트러블이 발생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어 ‘가족화장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다른 사람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직업이기에 행복하다는 이 정남 사장을 만나 그 행복의 의미를 되새겨 봤다.
   
 

- ㈜테라이엔씨가 기능성 화장품을 생산,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창업하게 된 계기는?

▶ 어릴 적 어머님은 항상 쌀뜨물로 세수를 했다. 어떻게 아셨는지 모르지만 쌀가루에는 세척기능은 물론 미백효과까지 있어 세안제로는 그만이다. 이처럼 우리 생활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천연재료를 이용한 기능성화장품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리고 국내 화장품 시장의 90% 정도가 외국제품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에 문제의식을 갖게 되면서 이들 제품에 절대 뒤지지 않는 우리만의 독특한 화장품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에서 창업하게 되었다.

- 창업 초기 어려움은 없었는가?

▶ 말로다 할 수 없다. 지방인데다 제품 인지도가 낮아 많은 고초를 겪었다.
여성들의 경우 자신이 쓰던 제품을 쉽게 바꾸려하지 않는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광고나 마케팅을 펼쳐야 했지만 꿈도 꾸지 못 할 일, 오직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샘플을 돌리는 일 밖에 없었다. 소비자 반응도 볼 겸해서 매일 발품 팔며 샘플을 나눠줬다.

그러나 ‘한번만 써 보라’ 애원해도 움직이지 않았다. 시큰둥한 반응에다 평가 받기도 전에 외면하기 일쑤였다. 어쩌다 샘플을 ‘하나 더 달라’고 하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 개척을 위한 특별한 마케팅 전략은?

▶ 마케팅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크게 샘플영업과 수출 쪽에 중점을 두었다. 화장품업계는 보통 광고대비 매출로 평가한다. 다시 말해 광고를 많이 하면 그 만큼 브랜드인지도가 높아지고 이는 곧 매출로 이어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질 좋은 화장품을 고르는 것보다 광고에 현혹돼 비싼 값을 지불하면서 유명브랜드만을 찾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이들과 경쟁할 수도 없었다. 그래 처음부터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화장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료와 성분이란 생각으로 천연재료에서 답을 찾았다. 색조화장품이 아닌 좀 더 실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구상했다.

그리고 꾸준히 샘플영업을 하다 보니 뛰어난 제품력에 놀라 다시 찾는 고객이 늘어났다. 그 고객은 꼭 다른 손님을 소개했다.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만 제품력으로 경쟁했다.

또 내수시장은 브랜드의 네임밸류가 큰 영향을 미치는데 오히려 해외시장에서는 ‘메이드 인 코리아’로 통하기 때문에 시장경쟁력이 좋은 편이다.

동남아시아 시장의 경우 우리나라 여성들의 피부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구나 한류열풍까지 더해지면서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 제품 수출국은 어디며, 매출은 어떻게 되나.

▶ 우선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공략하고 있다. 이집트는 수출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일본 또한 소량이지만 꾸준히 오더가 들어오고 있다. 그쪽 반응은 예상보다 더 좋다.

무역협회와 광주시의 도움으로 유능한 바이어들과 상담할 수 있었던 게 행운이었다. 올해에는 유럽, 미국 등으로 수출국을 다변화해 100만 불 수출을 목표로 뛰고 있다. 60만 불 가량은 이미 계약이 끝나 선적만 남아 있다.

-그럼 국내시장 판매점과 매출현황은 어떠한가?

▶ 지난 2007년 광주신세계백화점에 정식 입점했다. 또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롯데마트 등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전문매장을 준비 중에 있다. 지역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무안공항 면세점에도 자리를 잡았다.

뿐만 아니라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에도 피부재생제품으로 공급하고 있고, 미용실이나 피부 관리실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매출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다른 사람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직업이기에 만족하며, 하고 싶은 일이기에 더 열심히 할 것이다.

- 리셀 제품의 특징은 기능성과 간소화다. 그 의미는?

▶ 하루 중 여성들이 자신을 위해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화장이다.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춰 출.퇴근때마다 수십 가지의 화장품을 사용해 화장을 한다. 사실 구분해서 화장할 필요가 없는데도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했다.

일반 화장품으로 완전한 메이크업을 하려면 10여 가지를 사용해야 하지만 테라이엔씨 제품은 3가지 정도만으로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스킨부터 영양크림까지 각 단계를 거칠 필요 없이 하나의 제품에 모든 기능을 담은 고기능성 제품이라 가능하다. 식물성 허브와 비타민, 콜라겐 등을 주원료로 피부트러블을 완화시켜주며 맑고 투명한 피부 타입을 유지시켜주는 보습성분 등 그 기능성을 한층 강화했다. 당연히 부담되는 화장품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테라이엔씨 제품이 ‘가족화장품’이란 평을 받고 있다. 이유는?

▶ 제품 하나로 온 가족이 사용할 수 있다. 피부 타입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피부 구조를 건강하게 해주는 기능성까지 갖추고 있으니 여성은 물론 아이들까지 가족모두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하루빨리 소비자들에 인정받아 가족 화장대 소중한 곳에 자리 잡았으면 한다.

-피부 관리실 ‘테라 휴’ 운영은 어떠한가?

▶ 테라이엔씨는 ‘테라 휴’라는 피부 관리실도 운영하고 있는데 직영과 대리점을 포함해 5군데 정도 된다. 회사 심벌이 ‘오메가’다. 이집트에서는 오메가가 ‘영원한 시간’을 의미한다고 한다. 고객들에게 영원한 피부를 주자는 의미에서 오메가를 심벌로 선정했으며, 고객들의 제품반응을 가장 가까이서 듣고 평가 받고 싶어 시작했다. 또 아로마테라피스트 자격인증 교육 및 아로마 제품 만들기 강좌 등을 병행하고 있다. 그런데 의외로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 그래서 프랜차이즈사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래저래 공부할 것이 더욱 많아졌다.

-도약하는 화장품업체로써 앞으로의 계획은?

▶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참 할 일이 많다. 국내.외 시장 개척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것이며, 특히 홈페이지를 더욱 활성화시켜 쇼핑몰 판매를 극대화시키고 싶은 욕망을 갖고 있다.

최근 홍삼을 이용해 피부 면역력을 강화시킨 화장품을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신종플루가 유행할 당시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홍삼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을 보고 피부노화와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게 면역시스템인데 그 부분을 강화시키는데 홍삼만큼 좋은 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 개발을 시작했다. 홍삼엑기스와 재생성분을 배합해 면역력과 재생력을 함께 높였다. 이 제품은 특히 해외에서 반응이 뜨겁다. 우리의 홍삼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데다 기대치 이상의 효과를 얻고 있으니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농촌진흥청과 연계해 토생허브에서 항산화제를 추출해 화장품을 만들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이처럼 우리 토양.자연에서 나오는 천연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문의 전화: 062-226-1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