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현대자동차는 이제 ‘대한민국 1등 기업’이란 표현보다 ‘글로벌 탑 오토메이커’라는 표현이 더 익숙하다. 전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금융위기와 연이은 경기침체로 세계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는 상황에서도 현대차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5% 돌파, 영업이익률 7% 달성 등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도 9월까지 266만여대를 판매한 현대차는 ‘2010년 346만대 판매’란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후 현대차는 2006년 41억달러, 2007년 45억달러, 2008년 48억달러로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올해 9월 월스트리트저널, CNBC 등을 통해 발표된 인터브랜드(Interbrand)의 ‘2010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브랜드가치 50억달러를 기록, 65위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자동차업계 평균 브랜드 가치가 2.8% 상승한 것에 반해 현대차는 전년대비 9.3% 상승, 업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해 더욱 눈에 띈다.
이와 같은 현대차의 성장에는 지속적인 품질경영, 최첨단 기술개발, 소비자 만족서비스 등 노력이 뒷받침됐다. 특히 최근 수년간 정몽구 회장이 직접 현장을 둘러보며 끊임없이 강조한 ‘품질경영’이 성장핵심이다.
품질경영의 결과, 현대차의 대표세단인 쏘나타는 미국 양대 차량 안전성 평가인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강화 신차평가 프로그램(New- NCAP)’과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최고 안전 차량(Top Safety Pick)’을 동시 석권했고, 제네시스는 아시아메이커 고급차 최초로 미국 ‘올해의 차(Car of the Year)’와 캐나다 자동차 기자협회의 ‘럭셔리 부문 최고신차’에 선정됐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지난해 ‘J.D Power의 신차 초기품질 조사’에서 일반 브랜드 중 1위를 기록하며 그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지난해부터 워즈오토(Wardsauto)의 ‘10대 최고엔진(10 Best Engines Winners)’에 2년 연속 선정된 타우엔진은 현대차의 기술력을 단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현대차가 북미시장을 겨냥해 지난 2005년부터 약 4년간의 기간을 거쳐 개발한 8기통 타우엔진은 국내 첫 독자개발엔진이다.
현대차는 이 엔진 개발을 위해 렉서스, BMW, 벤츠 등 경쟁업체들이 보유한 동급 엔진을 철저히 분석하고 벤치마킹했으며, 극한의 내구시험과 다양한 도로 및 기후조건에서 테스트를 실시했다.
타우엔진은 보유한 특허만 해도 국내출원 177개, 해외출원 14개에 이를 정도로 첨단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다. 이 타우엔진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투자 및 개발에 나선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최초 유럽환경규제 ‘유로5’ 기준을 만족시키는 차세대 승용디젤엔진 R엔진 개발도 성공했다.
지구온난화 등 글로벌 환경이슈와 고유가에 대비한 연비 개선 등 세계 자동차 시장의 요구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R엔진은 고성능, 저연비, 친환경성을 만족시키는 2리터급(2.0, 2.2리터) 차세대 친환경 디젤엔진이다.
현재 ‘쏘렌토R’과 ‘싼타페 더 스타일’에 탑재되고 있는 R엔진은 2.2리터의 경우 200마력, 2.0리터는 184마력으로, BMW(2.0리터·177마력), 벤츠(2.2리터·170마력), 도요타(2.2리터·177마력) 등 세계 탑 메이커들의 승용디젤엔진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의 성과는 자동차그룹으로서 더 빛을 발휘한다.
현대차그룹은 원자재를 다루는 현대제철, 자동차 강판을 생산하는 현대하이스코, 현대모비스, 위아 등의 부품사, 운송업의 글로비스, 오토리스와 같은 금융서비스의 현대캐피탈, 생산라인 관리 및 건설을 담당하는 현대엠코 등 자동차와 관련된 전 산업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품질 및 서비스 관리는 물론 비용과 생산성 등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폭스바겐AG, GM, 도요타, 포드 등에 이어 글로벌 5위로 자리매김한 현대차그룹은 이제 글로벌 빅3을 넘볼 정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540만대 판매 달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빅3을 넘어 넘버1 자동차업체로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