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그리스와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의 유로지역 국가에서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일(현지시간) 무디스의 다니엘 맥거번 국가 리스크부문 이사는 과거 디폴트를 겪었던 국가들과 현재 재정 적자에 시달리는 유로존 국가들은 상황이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로존 3개국의 부채 비율이 높다는 이유로 디폴트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 국가 디폴트에 빠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맥거번 이사는 지난 1997년 이후 국가 디폴트 사태가 발생했던 20개 국가는 모두 신흥시장 국가들로 경제 규모가 작고 다변화되지 않은 경제 구조로 돼 있어 금융시장 변동에 따른 충격에 취약했다면서, 반면 그리스 등 유로존 3개 국가는 이들보다 경제 규모가 크고, 부유하며 다변화된 경제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위기에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디폴트 경험 국가들은 디폴트에 빠지기 직전 총 채무의 76%가 외화채였지만, 그리스나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의 부채 표시통화는 대부분 유로화거나 자국 통화라는 점도 디폴트 가능성을 낮게 볼 수 있는 이유라는 점도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