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품 사진 |
[프라임경제]급전이 필요한 사람의 카드 정보를 이용해 명품 제품을 구입해 수천만 원을 가로챈 김모(35)씨 등 3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학교 동창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에 싸게 대출을 해 준다는 광고를 낸 후 이를 보고 찾아온 양모(40)씨 등 피해자 60명의 카드 정보를 이용해 명품 쇼핑몰 등에서 의류와 구두, 핸드백, 시계 등을 사들이는 수법으로 총 5천만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급전이 필요한 피해자들에게 카드 결제 정보를 알려주면 신용 카드 잔여 한도를 이용해 합법적으로 자금을 융통해 주겠다고 속여 카드 정보를 캐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최대한 피해자들을 끌어들이려고 통상적인 카드깡 수수료 30%보다 훨씬 저렴한 7~8%의 수수료만 받는다고 서민들을 유혹한 뒤 피해자의 카드 정보를 빼돌려 손쉽게 처분이 가능한 명품만을 구매해 잠적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특히 이들은 타인 이름으로 대포폰과 대포 인터넷 전화, 대포 아이디 등을 사용하는가 하면 주로 심야 시간에 광고 글을 게재하고 정기적으로 데이터가 포맷 돼 증거가 남지 않는 PC방 중에서도 폐쇄회로(CC) TV가 설치되지 않은 곳을 사전에 범행장소로 물색하는 등 수사 기관의 추적을 교묘히 피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다수 피해자들은 정상적인 대출이 불가능한 매우 궁핍한 처지의 서민들로서 급전이 필요했던 절박한 상황이었으며, 이런 상황을 악용 것은 서민을 두 번 울리는 질 나쁜 악덕 사기 범행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