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르노삼성자동차(대표 장 마리 위르띠제)는 올 한해 사상 최대 실적인 25만대 판매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불과 10년 만에 르노삼성은 기업규모와 실적 면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품질과 고객만족도 역시 최고 수준을 항상 유지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범 당시, 1900여명의 임직원수는 이제 7600여명으로 늘어났고, 59개 대리점도 197개로 증가했다. 외국계 회사지만 국내 부품업체와 상생의 폭도 넓혀, 현재 460개 업체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외국계 기업의 국내 성공사례가 드문 가운데 르노삼성은 여타 기업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자신들만의 경쟁력을 앞세워 거침없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의 르노, 기술의 닛산, 관리의 삼성이 만든 ‘또 하나의 문화’
▲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
르노삼성의 기업문화는 112년 전통을 가진 프랑스의 르노와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일본의 닛산, 인재관리로 세계적인 한국의 삼성 등이 융합된 또 하나의 새로운 기업문화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각각의 기업문화 중 합리적인 제도들을 수렴한 결과, 르노삼성은 단기간에 글로벌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다.
일례로 가장 효율적인 결론 도출을 위해 전 부서가 수평적인 관계 속에서 자유롭게 의사 토론을 하는 크로스 기능을 비롯해 역할 분할과 전문가를 활용하는 아웃 소싱 운영,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를 통한 부품 공동 구매망 활용, 엄격한 선진 재무관리시스템 도입 등이 있다.
◆누구와도 양보할 수 없는 ‘품질 최우선주의’
▲ 사진= 르노삼성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이 직접 현장에서 품질확인을 실시하고 있다 |
지난 2001년 전체 생산량의 99.8%를 내수시장에 의존하던 르노삼성은 이제 (2010년 10월 기준)국내 생산의 50.4%를 중동과 유럽, 아시아 등으로 수출하는 글로벌 업체로 도약했다.
이러한 르노삼성의 성장은 ‘품질과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선진 품질 경영시스템의 체계적인 도입과 ‘Better & Different’를 모토로 하는 차별화된 서비스, 정도영업 등을 실천했기 때문이다.
특히 품질에 대한 신념은 지난 1998년 삼성자동차가 출범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경쟁사로부터의 인력충원이라는 손쉬운 방법을 마다하고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신념 아래 직업훈련생을 직접 뽑아 일본 닛산으로 연수를 실시했다.
그 결과, 르노삼성은 10년이 안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4개 차종만으로 내수시장에서 3위 자리를 지키며, (마케팅 인사이트 조사)9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경쟁력 ‘상생노사’
지난 2000년 9월 출범 이후 르노삼성은 노조를 대신하는 사원대표 위원회와 ‘비노조·무분규’ 원칙을 지키며, 단 한 건의 분규 없이 상호 신뢰와 대화로써 노사 간 이슈를 해결하고 상생문화 정착에 앞장서왔다.
특히, 르노삼성은 노사 공동 T/F제도 운영을 통해 △임금 및 단체 협상 △신(新) 사원인사제도 △주간 연속 2교대 근무제 △근무 환경 및 복리 후생 등 다양한 사안들에 대한 원만한 결론을 도출하며 선순환적인 노사관계로 업계 정평이 나있다.
르노삼성은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으며 지난 2007년 대한민국 노사 문화 대상(대기업부문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제 6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서는 임원이 아닌 사원대표 위원회의 조희국 전(前)위원장이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와 같은 르노삼성의 상생노사관계는 동종업체들과 차별화되는 또 하나의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