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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물건 풍부…지금이 투자 ‘적기’

일반시장 침체…경매물건 4년만에 최대치 기록

김관식 기자 기자  2010.11.02 1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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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수도권 지역 경매시장이 호황기에 접어들었다. 지금이 경매 투자 시점으로  최적기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입주쇼크지역으로 알려진 경기 일부지역 경매물건에서도 낙찰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수도권 경매물건 수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기화된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일반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물건들이 경매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지금 경매되는 물건들은 4~6월경에 접수된 것으로서 여전히 대기중인 경매물건의 양은 상당하다”며 “경매 시장의 호기는 경매물건이 풍부하고 회복기에 접어들어 매수세가 살아나는 시점으로 지금이 투자 적기다”고 조언했다.

경매물건 8156건, 연초대비 24% 상승

2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지역의 경매 진행건수는 8156건으로 연초(1월)6543건 대비 24.7% 상승했다. 특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 경매 진행건수가 8000건을 넘은 것은 지난 2006년 11월 이후 4년 만이다. 
   

 부동산 종류별로 살펴보면 10월 한 달간 경매된 주거시설은 3645건으로 지난 2006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연초에 2684건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35.8% 상승하며 부동산 종류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주택가격 하락에다 아파트에 대한 강도 높은 대출규제로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처분이 어렵게 되자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채무자의 집이 경매 신청됐기 때문이다.

토지도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지는 1860건으로 2001년 11월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올해 초 1477건에 비해 25.9% 증가했다. 업무상업시설은 지난달 2310건으로 집계돼 연초대비 11.9% 늘었다.


경매로 내집마련도 지금이 적기?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졌던 경기도 고양, 파주, 분당, 용인지역 아파트 낙찰가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지역은 입주쇼크로 집값 하락폭이 커지자 경매 응찰자들이 2~3회 유찰물건에만 관심을 보였다. 이로 인해 낙찰가율이 지난해 9월 고점(88.26%)대비 약 20% 하락했다. 그러나 서울에서 촉발된 전셋값 상승세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된 데다 집값상승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이 내집마련에 나서고 있다.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 10월1일~27일까지 경기도 분당, 용인, 고양, 파주지역 평균 낙찰가율은 74.52%로 전달(72.42%)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 낙찰가 상승폭인 2.40%포인트(74.83%→77.23%)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 여기에 지난 7월(70.78%) 이후 8월 72.22%, 9월 72.42%, 10월 74.52%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고양, 파주, 분당, 용인 등 4개 지역에서 모두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분당의 경우 전달(79.01%)에 비해 1.31%포인트 상승한 80.33%를 기록하며 지난 2월(82.22%) 이후 8개월만에 80%대로 올라섰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입주폭탄 영향으로 5개월간 70%대 초반에 머물렀던 용인지역도 저가아파트를 중심으로 응찰자들이 몰리면서 이달 들어 낙찰가율이 75.12%로 뛰어 올랐다.
 
실제로 용인에서는 지난 8월 기흥구 마북동 교동마을쌍용 전용 133.73㎡가 감정가(4억원)의 68.50%인 2억7399만원에 낙찰됐다. 그러나 지난 10월5일에는 같은 단지 같은 면적의 물건이 감정가(4억2000만원)의 76.50%인 3억2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파주에서도 지난 7월 감정가 2억9000만원짜리 교하읍 목동리 현대2차 전용 84.98㎡가 69.59%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2억180만원에 팔렸다. 하지만 지난 21일 인근에 위치한 교하읍 목동리 월드메르디앙2차 전용 84.72㎡가 감정가(2억9000만원)의 72.46%인 2억 1013만원에 낙찰된 것이다.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입주쇼크로 유독 약세를 보였던 고양, 용인 등의 지역까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들 지역의 경우 낙폭이 컸던 만큼 시장분위기가 조금만 더 살아난다면 반등 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